|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kumjiki (琴知己君) 날 짜 (Date): 2002년 6월 19일 수요일 오전 12시 38분 38초 제 목(Title): 월드컵효과 축구가 재밌다! 응원이 재밌다! (물론 이전엔 전혀 그렇지 않았다. -_-) * * * 하숙방에서는 차범근 해설을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가기 시작한 학교 광장. (MBC가 제대로 안나온다. T_T) 경기가 끝나면 관람하던 사람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깨끗하게 나온다! * * * 오늘 전반전이 답답하게 끝나고 휴식 시간이 되었는데 근처에 사는 여고생들이 (교복 입은채로 대학교 광장에 보러 왔음) 열띤 토론을 벌이는데 축구에 관해선 나보다 나았다 -_-;; 안정환 오빠가 멋지고 어쩌고 따위가 아니라 그러니까 윙을 돌려서 공간 패스로 올리고..하는 수준 -_-;;; 후반은 이렇게 뛰어야 한다는 차범근 해설을 보면서 "거봐~ 내가 맞잖아~"하는.. 음.. -_-;;; * * * 폴란드전, 미국전, 폴투칼전, 이태리전.. 처음엔 어설픈 대~~한 민국 구호 하나 밖에 없던 응원이 승리가 하나씩 둘씩 늘어갈 때 마다 별다른 준비도 없던 '개나소나', '어중이떠중이' 바로 그 자체인 일반대중이 다양해지고 역동적인 응원을 스스로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물론 나도 붉은악마 앨범을 구해서 조금씩 알아 가고 있다. 이것은 당연히 나에겐 멋진 일이다. * * * 오늘 신촌로타리의 차도를 가득 메운 붉은 옷의 사람들은 16강 결정때의 두배는 족히 될듯 싶었다. 폭죽을 터뜨리고 열광을 하고 있으나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경찰들은 사전 집회신고도 없이 도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을 해산시키거나 진압하는 게 아니라 차가 못들어 오도록 교통 통제를 했다. 어설프나 '카니발의 틀'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 * * 아아.. 멋지다. 어쨌거나 무척이나 재밌고 즐겁다. - 琴君. ------------------------------------------------------------------------- 나는 꾸준히 자란다. http://www.hitel.net/~kumjik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