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1년 12월 9일 일요일 오전 06시 58분 32초 제 목(Title): 독일맥주 품평 독일은 맥주의 나라로 다들 알고 있죠. 실제로도 그렇고... 일단 맥주가 상당히 싸기 때문에(500ml 병/캔맥주가 대게 1마르크=500~600원 내외) 마시는데 부담이 없죠. 주말마다 한가지씩 사다가 마셔보는게 요즘 제 취미입니다. 이것저것 마셔보면서 품평을 해보고 있습니다. 아래의 품평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서 별점은 제 맘대로입니다. 일단 필스너 종류부터 보면... (별 다섯 만점 하얀별은 별 반개) Warsteiner - 맥주의 여왕. Koenigin der Bier 라고 아예 라벨에 써있음. 그런데 그 자화자찬이 결코 과장이나 선전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향과 혀끝부터 목구멍까지 단숨에 넘어가는 산뜻함을 가지고 있다. 마시고 나서도 뒷맛이 두고 두고 남는다. 결코 여러병 갖다놓고 마실 용기가 안나는 맥주. 왜? 있으면 있는대로 다 그자리에서 마셔버릴 것 같으니까. ★★★★★ - My Choice. The Best! Jever - 함부르크 특산 맥주. Warsteiner와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맛이 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맛있지만 뒷맛이 부족하다. 마시고 나서 입안에 남는 느낌이 좀 허전하달까? 그것만 아니면 최고점을 받아도 되는 맥주. ★★★★☆ Carlsberg Elephant - 라벨에 아프리카 코끼리가 떡하니 그려져 있다. 첨엔 그림만 보고 이상한 맥주 아닌가 생각했는데, 마셔보고 뻥간 두번째 맥주다. 남성적인 호쾌함과 시원함이 일품이다. 자극적이면서도 부담을 전혀 주지 않는다. ★★★★★ Beck's - 좀 쓰면서 맑다. 이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난 왜 좋아들 하는지 모르겠다. 아직 젊어서 그런가? 산뜻한 느낌의 가벼운 맥주. 브레멘에선 싸던데 여기 함부르크에선 비싸다. 브레멘에 공장이 있다. ★★★ Diebels - Altbier. 검다고 느껴질 정도의 진한 빛을 가지고 있다. 이것도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마신지 오래되서 자세한 느낌이 남아있는게 없다. 주말마다 다른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앞으로는 하나 마실 때마다 감상기라도 써야지... ★★★★☆ Klausthaler - 역시 좋았다는 느낌밖엔... ★★★☆ Flensburger - 이것도... ★★★☆ Holsten - 역시... ★★★ Schultenbrau(슐텐브로이) - 쓰레기. 싸다는 거, 취할 수 있다는 거 말고는 아무런 장점도 없다. 몇몇 사람들한테는 그걸로 충분한가? ☆ Astra - 역시 위엣놈 못지 않다. ★ Hansepils - 역시 함부르크 맥주인데 이거 살 돈이면 다른 맥주를 사라고 권한다. ★★ Andechs - 수도원 맥주. 1415년부터 양조가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 내가 마신 것은 도수 7.1%의 dunkel Bier인데 향이 풍부하면서 깊은 맛이 있다. 뭔가 대단한 걸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분위기 있는 맥주. ★★★★★ Paulaner Weissbier - 뮌헨 특산의 맥주. 허여스럼해서 걸쭉한게 막걸리같은 느낌. 의외로 맛있다. 맛이 너무 강해서 반주로 하기엔 부담스런 술이고, 땀 좀 흘린 다음 빈속에 한잔 들이키면 괜찮을거 같다. 써놓고 보니 이거 완전 막걸리네... ★★★★ Krombacher - 맛은 있는 거 같은데 더 마셔봐야 알겠다. 별점은 보류. Koenig Pils - 썩 괜찮다. Warsteiner의 여왕 칭호에 대응할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녀보다는 떨어진다. ★★★★ Oetinger - 이것도 평가는 보류. 종류도 많고 햇갈려서... 그 밖에도 많이 마셔 봤지만, 기억이 나는 것은 이정도군요. 앞으로는 하나 맛볼 때마다 세세히 기록을 해서 업데이트를 해나가야겠군요. 이 재미없는 나라에서 재미있는 거라곤 맥주 품평 정도니... 그리고 위에 평가에서 맥주 종류가 막 섞여 있는데요. 맥주 종류가 Pils, Edel Pils, Weissbier(White beer), Schwarzbier(Black beer), Heffeweizen, Malz, Dunkel, Altbier, etc. 종류가 너무 많아서 구분을 잘 못하겠군요. 종류가 많은 것도 많은 거지만 맥주 브랜드는 더더욱 많고, 거기에 같은 회사에서도 여러 종류의 맥주를 내놓으니까 하나 하나 적어가면서 맛을 안보면 다 까먹게 되죠. 특별한 멘트가 없는 것은 Pils로 보시면 됩니다. 이거 원래 술보드에 쓰려고 했는데 거긴 분위기가 아닌거 같아서...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