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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freedie (까만오리)
날 짜 (Date): 2001년 8월  5일 일요일 오후 10시 17분 49초
제 목(Title): 갑자기..


어렸을때 보았던 경찰 칠득이가 생각이 났다.. 

한 국민학교 5학년인가 6학년이었나.. 

요즘 나오는 한국영화들이 최대 관객동원이라느니 그러고 있길래.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영구와 땡칠이"의 연장선상이 아니었을까.. 

아뭏든 그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여인이 하나 있으니.

바로 그영화에 양아치 떨거지로 나오던 여성이었다.. 

극중 이름이 단무지 였는데. 멍청한 짓을 하다가.

헤 하고 웃는게 특징이었다. 

물론 그녀의 대사는 한마디도 없었고.. 

머리위로 켜켜이 틀어올린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영화내용이야 어린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유치했고. 

보고 나오면서도 공짜표길래 망정이지라는 본전생각이 먼저들었으니..

이런저런 생각으로 동생과 터덜터덜 걸어내려오는데

저기서 많이 본여인이 있는게 아닌가. 

바로 "단무지"였다. 

그녀는 어정쩡 하게 서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아님 

영화 반응 그런것들을 보려고 나왔을 것이다.

우리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사인을 부탁하였다.

조잡한 디자인의 칠득이가 머리에 경광등을 달고 멍청히 웃고 있는 사진.

그위에 "단무지"의 사인이 그려졌다. 

우리뒤로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섰고, 그녀는 사인을 하느라 매우 바뻐보였다.

기분 좋았을 것이다. 

그녀가 통속적으로 생갹하는

영화배우 하겠다고 소판돈 훔쳐서 올라왔든 그녀가 영화한편출연할려고 

어떤 고생을 했든 자신의 이름이 엔딩크레딧에 몇번째로 올라왔든..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최고의 스타였다.

아직도 영화판에 몸을 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를 생각하면 칠득이의 바보짓이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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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one brick in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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