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kumjiki (琴知己) 날 짜 (Date): 2001년 7월 23일 월요일 오전 09시 15분 00초 제 목(Title): 모멘텀 화창한 오후의 오솔길을 따라 가끔씩 놀러 가곤 했습니다. 개울가에 앉아서 건너편의 당신과 잠깐씩 한담을 나누곤 했습니다. 징검다리를 놓으면 수월히 건널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꽤나 긴 시간을 그렇게 지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 오솔길은 그렇게 생겼던 것이군요. 적적해 지는 밤이 오면 미주 한 병을 손에 들고 오솔길을 따라가 개울소리와 달빛을 안주 삼아 여유롭게 대작할 때가 왔으면 합니다. 초여름 장마비가 적시는 아스팔트와 시멘트속에 에어콘 공기정화기의 뜨거운 바람을 맞으며 살다 보니 마음에 난 오솔길이 뜬금없이 떠올랐을 뿐입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실은, 그런 날은 오기 힘들꺼라는 친구녀석들과 가끔씩 농담을 안주 삼아 호프집 맥주를 마시고 있겠지요. - 琴君. +-------------------------------+----------------+-------------------------+ | http://www.hitel.net/~kumjiki | ICQ: 114459218 | iman.hitel.net: kumjiki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