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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allingU (RolCoaster)
날 짜 (Date): 2000년 11월  7일 화요일 오후 03시 31분 56초
제 목(Title): [이채] 아빠




  공식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다니는걸로 되어있고 
  실제로는 11월 1일부로 회사 안가셨다. 첫날은
  어디 다녀오셨구 둘째날은 엄마랑 놀러갔다 
  오시더니 그담부터는 쭉 집에 계신다. 어제는 
  나 나올때 집에서 웬 앙코르 드라마 "딸부잣집"
  이런거 보고계시고. 오늘은 엑셀로 뭐 만들고
  계시더군.

  흠흠. 솔직히 아빠랑 되게 안친하다. 대학교
  들어오고나서 한 서너번 된통 싸우고 한 두번쯤은
  집나온다고 난리를 쳤으니. - -;; 철이 없다고
  말해도 뭐.. 하튼 그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다.
  (지금 그런일이 다시 생겨도 또 똑같이 싸울지도
  - -;;) 싸우고 나서 처음에는 거의 서로 투명인간 
  취급을 했었다. 유치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도 모른척하고. - -;;
  뭐 그런식이니 아빠가 퇴직하셨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건 없구. 소 닭보듯이라고 말하면 좀 
  그런가?

  아빠는 특별히 취미도 없으신것같다. 우리가 쫌 
  크면서부터 어항을 몇시간동안 보고 계신다던가 - -;
  뭐 그러다가 나 중학교때 컴퓨터 사서 그때부터
  퇴근해서 집에 오면 곧바로 컴앞에 앉아서 잠자기
  전까지 컴터만 바라보고 앉아계셨었다. 뭐
  재미있는거 하나 보면 그것도 아니고, 얼마전에는
  엑셀하구 비베 연동해서 회사일하고 그러더니 
  요즘은 다운받아서 씨디굽는데에 재미들이신듯.
  (장사해도 될거같다.. - -;;) 주말에도 거의 아빠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할정도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계셨었다. 뭐 요즘은 하루종일 집에 
  계시니깐 더 그렇고.

  하튼 요즘 아빠가 되게 심심해 보인다. 
  퇴직하시면서 연락처 만드신다고 핸폰 하셨는데
  워낙 원래 연락하고 지내는편이 아니라서 
  전화도 한통 안오고.
  떱떱.. 내가 한통 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
  할말도 없는터라. - -;; 아예 모르는사람한테
  전화하는것보다 더 힘든것같다. 뻘쭘하기도 
  하고. - -; 뭐 늦게들어간다고 핸폰으로 전화
  해봤자 혼나기밖에 더하겠어. - -;
  소설에서처럼 극적인 화해란거, 그렇게 
  잘 될꺼같지 않은데.

  떱.. 그냥. 요즘 아빨 보면 괜히 우울하다.
  뭔가 취미붙이실꺼나 만드시면 좋으련만. 
  다른 취미도 없이 직장일만 열심히 하다가 
  중년이 오고.. 흠냐흠냐. 
  나두 취미꺼리나 만들어놔야겠다. 악기라도
  다뤄볼까? - -;; (안어울려..)
  

널보고있으면너무조마조마해그렇게애쓰며살아가는넌행복하니언젠가너도너무지
쳐갈꺼야솔직한너를이젠모두에게보여줘널보고있으면너무아슬아슬해그렇게애쓰
며살아가는넌행복하니그래야하니너무힘들어보여솔직한너를이젠모두에게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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