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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9년 5월 24일 월요일 오후 06시 35분 31초
제 목(Title): [한21] 총창선출 사태..



서강대가 시끄럽다 
신임총장 선출 교수단 투표절차 생략
총학생회 총장실 점거 총장 재선 요구
사제단 갈등 학내 분규 비화 우려 

                     (사진/신임총장 재선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한 학생들.)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서강대가 거센 학내
                     분규에 휩싸여 있다. 

                     학생들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총장을 다시
뽑을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한다. 재단쪽은 “총장
선출은 학생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학생 투표에서 86.9%가 신임총장 거부 

(사진/학생과 재단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총장 자격 개방에서 합의점을 찾을
확률도 높다.) 

서강대 총학생회(회장
조영권·24)는 5월10∼11일 이한택
총장의 신임을 묻는 학생 총투표를
실시했다. 3611명(투표율 50.7%)이
참가해 3138명(86.9%)이 신임총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13일 하루 동안 수업을 거부하고, 총장실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쪽도 총학생회와 모든 협조관계를
끊겠다고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런 갈등은 지난 3월4일 이사회가 이상일 총장을 해임하면서
시작됐다. 이사회는 ‘부적절한 예산집행’과 ‘행정미숙’을
해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장직을 대내외에
개방할 것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총장을 해임할 만한 사유가 충분치 않다며 감사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몇몇 교수와 예수회 신부들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성명에서 출발한 총장 해임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신부들 사이의 갈등, 이른바 ‘블랙 워’(Black War)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는 의혹도 컸다. 신부들이 검은 사제복을 입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그런 가운데 이사회는 4월20일 이한택 신부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총장이 해임된 경우 60일 안에 신임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시간 제약과 ‘총장직 대외개방은 심사숙고해서
판단한다’는 내부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협의회(회장 노부호)는 시간 제약에 근거가 없다는 점과,
총장직 개방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이의를 제기했다. 

이사회의 결정은 총장 선출 방식에 어긋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동안 서강대는 예수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2명을
교수단이 투표로 뽑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해왔다. 

이에 대해 정한채 이사장은 “투표로 총장을 선출할 때
교수사회가 분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총장 선임 뒤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교수는 “교수들이 모이면 총장직을 개방하라는 압력에
부닥치고, 총장 해임 문제가 불거질까봐 투표를 꺼린 것 같다”고
해석했다. 

서강대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은 뿌리가 깊다. 1960년 개교 이래
총장은 외국인 신부였다. 미국 예수회 위스콘신 관구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85년 한국인 신부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한국인 신부도 총장 자격을 얻었고,
예수회한국지구가 권한을 쥐었다. 이때부터 한국인 신부가 총장이
됐다. 다음은 교수들 차례였다. 

박홍 총장의 임기가 끝난 지난 92년, 전체 교수가 하루 동안 수업을
제쳐두고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모였다. 예수회 신부한테만
총장 자격을 주느냐는 항의였다. 온종일 논란 끝에 투표를 했지만
근소한 표차로 예수회의 손을 들었다. 

사제복 총장은 분란의 원인? 

서강대의 한 관계자는 “박홍, 이상일, 이한택 신부 등 총장을 맡은
신부들이 전부 분란을 일으켰다. 예수회 안에도 인재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제는 일반 교수와 학교 밖 인사한테 총장
자격을 개방해야 할 형편이라는 설명이다. 교수협의회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 결과도 마찬가지다. 교수 141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90%가 총장직 개방에 찬성했다. 이런 압력 속에 정한채 이사장도
“총장 선출제도 연구위원회를 설치해 현 총장 임기 안에 좋은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교수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사회가 학생들의 총장 재선출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다만 총장 자격을 예수회 신부로
한정하지 않는 쪽으로 제도를 바꿀 가능성은 크다. 그렇게 되면
‘블랙 워’가 학내 분규로 이어질 소지는 다소 줄어들 것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ma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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