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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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2003년 7월 11일 금요일 오후 12시 07분 16초
제 목(Title): 비둘기 피하기


큰 대로변 말고, 골목길 등을 차를 몰고 지나다니다 보면 비둘기들이 떡하니 
길을 점령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때는 여간 고민이 아닌 것이, 살이 뒤룩뒤룩 쪄서 이미 모두 닭둘기가 
되어버린 놈들이 재빨리 차를 피한다거나 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한지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모르겠다. 
사람도 아주아주 긴박한 순간에는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듯이, 저놈의 닭둘기
들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면 초인적으로 하늘로 날아가려나?

나같은 경우는 운전하면서는 거의 쓰는일이 없는 빵빵~을 비둘기가 길을 막고 
서 있으면 울려대곤 한다. 물론 이놈의 게으른 닭둘기들은 그딴 소리 따윈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보인다. 결국 나로 하여금 혹시 비둘기들이 우드득~ 
하고 바퀴에 깔려서 내 자동차 바퀴를 피와 비둘기 털의 범벅으로 만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창문을 내리고 고개를 잔뜩 내밀고 조심조심 비둘기를 
피해 운전을 하게 만들곤 한다. 

이 게으른 닭둘기들이 꼴보기 싫어서 한번쯤은 차바퀴에 깔리던 말던 부웅~
하고 지나가 보려는 다짐을 하곤 하지만, 막상 비둘기들을 접하게 되면 
혹시라도 바퀴에 깔릴까 노심초사 ㅠㅠ. 괜한 걱정이려나? 비둘기들은 항상
알아서 자동차쯤은 가뿐하게 피할 수 있는건 아닐런지?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고 비둘기를 희생시켜가며 실험해 볼 수도 없는 일이고.

오늘은 아파트 앞 좁은 도로에, 손주를 대리고 나온 할머니가 친절하게도 
비둘기들을 위해 먹이를 좌악~ 뿌려놓으셨다. --;;;; 대체 어쩌라고.

자동차 앞부분에 비둘기 등을 쫓아버릴 수 있는 '효자손' 비슷하게 생긴 
막대기 같은게 튀어나오는 장치 따위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이 고민도 
싹 쫓아낼 수 있을텐데. 

 - yakoBo -

When you love somebody, your eyelashes go up and down 
and ! little stars come out of you. - Karen(a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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