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6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 39분 42초 제 목(Title): 또 비 비는 하루만 오면 좋겠다. 비가 오늘도 계속 내려서인지, 내가 비를 맞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 사람은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나 역시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확히 몇개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나의 본연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나는 잘 모르겠다.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나의 피지컬한 모습이 아닌 로지컬한 모습을 모른다. 라는 것은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나의 자신감 없어 하는 부분이 되어버렸다. 과연 피지컬하거나 로지컬한게 존재하는지도 의심해봐야 겠지만. 그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나의 presentity 정보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의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watcher들에게 알려줄 수 있겠는가 말이다. watcher들은 presence server에 내가 등록이 안되어 있다고 "너 유령이니?" 하고 물어본다면, 나는 나의 presence user agent를 보여주며, "넌 이게 유령으로 보이냐? " 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뻥치는것은 조만간 들통이 날 것이기 때문에, 틈틈히 다양한 PUA를 갖추어 보여줘야 한다. PUA가 너무 많아지면, watcher들도 헷가려 하며 그냥 그런가. 하고 넘어가기도 하고, 너무 집요한 watcher들에게는 나의 presence 정보를 안보여주도록 차단시키기도 하고.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아니 그렇게 살아왔었나.. 라는 생각을 하니 나의 presentity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 괜시리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오늘은 나의 이야기가 좀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나도 내가 무슨 이야기 하는지 정리가 잘 안된다. -_- @ 오늘은 비오는날, 아침 출근길에 직진하는데 옆에서 가로질러 차가 달려오는 바람에 차들이 부딪혀서 튕겨나갔고, 반대편에서 오는 차도 부딪히고 했었어요. 내차가 아니라 내 옆줄에 섰던 근처 차가. 모두 운전 조심. (*)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데요. 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구요... 그리고 그 향기를 다른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린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슬픔, 같은 기쁨, 같은 향기를 지니면서 그렇게 살 수 있어요.-영화'동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