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5월 9일 금요일 오후 05시 42분 51초 제 목(Title): Re: 비오는 수요일. 글 잘 읽었다. 재밌어. 또 해조.. ^^ 이야기 중간에. 비 맞는것이 챙피하다는 말. 비슷한 경험이 있어. 나 고등학교때, 학교앞 횡단보도를 지나면 우리집이 나오는데. 친구는 횡단보도앞에 파란불이 켜져있으면 조금 달려가서 건널 수 있는데도 꼬옥 아주 천천히 걸어가서 파란불 깜박이는걸 지켜보며 다음 신호를 기다리곤 했었어. 내가.. 조금 지켜봤는데, (나는 당연히 뛰어가는 편) 나 빼곤 친구들 중에 뛰어가는 사람을 못봤었다. -_-;; 그래서 이유가 궁금해서 한명한테 물어봤더니, "뛰면 챙피하자나.." 였어. 뛰면.. 왜 챙피한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었다. 뛰면 챙피하다고 교과서에 나오길 했나, 소설책에 쓰여있길 하나. 오히려 바쁠때 뛰어가면 신호도 지키고 시간도 절약하고 1석2조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뿐.. 갸우뚱 하면서 그냥 지나갔고. 나는.. 불과 며칠전에도. 매점에 가서 과자 사오다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져서 연구소 건물까지 뛰었는데.. 근데, 이번에 뛸때는 .. 어느 순간 좀 챙피하단 생각 들더라. -.- 매점에 가서 과자사온게 챙피한건지. 비맞아서 챙피한건지는 모르겠고.. @ 챙피한거 알면 성숙해진거 맞는거지? ㅠ.ㅠ (*)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데요. 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구요... 그리고 그 향기를 다른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린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슬픔, 같은 기쁨, 같은 향기를 지니면서 그렇게 살 수 있어요.-영화'동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