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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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4월  5일 토요일 오후 12시 44분 36초
제 목(Title): 언어


언어는 어렵다. 

아침 밥을 먹고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룰루 랄라 거실로 나오는데 

오빠가 갑자기 무언가를 들고 나오면서 "케이 영어 잘하네~.. "라고 했다. 

나는 순간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채고는 분위기를 살피는데, 오빠가 이어서 
말했다. 

"전치사가 다 틀려서 그렇지.." 

-_-;;; 역시.. 

할말이 없어서.. 

"공대생이 괜히 공대생인줄 알아? -_-;"

라고 했다. :(



아~ 언어는 너무도 힘들다. 

그치만, 잘 몰라도 재미있는 구석도 있는것이 언어인 것 같다. 


요즘 우리 팀 한사람이 일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다른 한명이 대학때 배운 
일어실력으로 갈켜주고 있다. 
일어를 배우기로 한 사람이 워낙 열심이라서, 이것 저것 계속 물어보고, 
답해주느 사람은 잘 모르면 그 신랑한테(신랑이 일본에서 1년 살다가 왔다고 
함) 전화걸어서 다시 물어보고 알려주고 그런다. 

나도 일본어를 전혀 모르긴 하는데, 일어배우는 사람이랑 나랑은 둘이서 
일어로 혹은 중국어로 작년부터 암호처럼 말하곤 했었다. 

예를 들면 쏘우데스까? .. 는 쏘~까?  이런식으로.. 

물론 다양한 응용을 곁들여서 -_-; 한국말이 이상하게 변형된 말들도 많이 
하는데 차마 그건 챙피해서 말하긴 그렇고 -_-;


주로 팀사람들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라 해봤자, 점심식사하러 갈동안인데. 

어제인가는 식당에 내가 먼저 앉고, 선배 한명은 조금 뒤늦게 와서 옆 테이블에 
식판을  가져와서 앉았었다. 

그래서 내가 그 선배를 보면서 인사를 한다고 "니 하오마?" 라고했는데. 

내 옆에 앉은 다른 선배가 묻는거다. "케이씨, 지금 사랑한다고 했어요?" 

-_-;;;;


그 상황에서, 더군다나 그 유부남 선배인데. 설마 내가 그런말을 했을까?

정말 황당했다.  

물론 옆에 앉은 사람들이 설마 그런말이겠냐고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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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think of you every morning,
                         dream of you eve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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