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11월 28일 목요일 오후 04시 59분 47초 제 목(Title): 나. 웹사이트에서 그림을 보다가.. 문득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사람은 좋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 화가들은 그림으로 무용가들은 춤으로 등.. 등.. 나는 나 자신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를 생각해보니 없는것이다. 저는 이러이러해요. 하고 글자로 나열하거나 입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나를 표현할 다른 방법이 떠오르질 않는다. 정리가 필요한 흐트러진 책상을 가리키며 "이게 나에요" 하기도 좀 그렇다. -_- ---------- 여기서 예술가나 혹은 잡기에 능한 사람들이 아닌.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달리 자신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다보면. "표현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론 예술가들이 표현에 능할순 있겠지만. 그들이. "정말 자신을 잘 표현하고 있는가?"하는 의문도 생긴다. 어쩌면 표현이란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고, 표현을 하다보면, 내가 늘 멋지다고 생각하는 그림이나 춤처럼.. 그렇게 멋져보이지만은 않을것 같기도 하다. 모든것은 양면성을 다 지니고 있으니까.. 멋진 그림만 나온다는게 이상한것일지도.. ---- 아뭏든 난 내가 누군지를 잘 모르겠다. 어릴땐 그래도 가끔 나의 존재를 의식할 수가 있었는데. (정말 그런것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리가 어느 순간 차분하게 안정이 될때가 있었단 말이다. 나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시작하였다가도..) 나이들면서는 계속해서 불확실성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정도... 냐면. 책상앞에 붙혀놓은 내 사진을 보고서.. 매일마다 내 얼굴을 익히는 중이라고 할까. 만약 누가 나에게 "너의 얼굴은 이래." 하면서 주왕이 사진을 준다면.. 난 그사진을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익혀나가서.. 조만간 주왕이 사진을 보면서 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러명이 함께 어우러져 찍은 사진속에서.. 나를 찾는 일은.. 자연스럽게 "나다!" 하며 무의식적으로 찾는것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연습해서 익혀온.. 사진으로 본 나를..떠올리며 의식적으로 또 다른 사진속에서 비슷한 사람을 찾고 있는거다.. +++++++++++++++++++++++++++++++++++++++++++++++++++++++++++++++++++++++++++++ I think of you every morning, dream of you every nigh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