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8월 4일 일요일 오전 12시 22분 51초 제 목(Title): 화상 어제 나쁜 맘 먹어서 그런지 오늘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무릎근처에 화상을 입은거다. 어떻게 다쳤냐고 말하면 참. 할말이 없으나 그래도 말을 하라고 하면 전기 고데기에 데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몇년전에 한번 사두고 안좋아서 서랍속에 쳐박아 두던 것이 전기 고데기인데. 얼마전에 실수로 인터넷에서 또 사고 말았다. 전혀 다른 모양인 줄 알았는데 물건을 받아보니.. 이런.. 괜한 것 샀다 싶어서 몇달째 쓰지도 않다가. 오늘 모처럼 몇년만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본다는 각오로 전원코드를 꽂았는데... 아는 언니로부터 전화가 오는 바람에 수다를 떨다가 고데기를 잊고 있었다. 계속해서 수다를 떨다가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고데기에 무릎이 닿아 데인것이다 -_-;;;;;;;;;; 토요일 오후 5시.. 병원들도 모두 문을 닫고, 약국에 가서 연고를 사서 바르긴 했는데.. 좀 미심쩍고 그래서.. 큰 병원 응급센터로 갔었더랬다. --------(병원) --------- 1. 선병원 (내가 건강검진 받은 곳) 응급센터 - 우리는 피부과가 없거든요? 이걸 더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어요. 충남대학병원에는 피부과가 있으니.. 그쪽으로.. 2. 충남대학병원 응급센터 - 저희는 간단한 진료라도 기본이 47,000원입니다. 응급센터라 비싸요.. 접수 하시겠어요? >> 네.. 비싸긴 하네요. 그런데 피부과가 있긴하나요? 치료 받을 수 있어요? - 네.. 안쪽으로 들어가세요. 진료를 받을 수 있을거라는 간호사의 말과 달리 나는 그 큰 응급센터에서. 피 묻은 옷을 입은 사람들. 붕대감은 사람들. 등..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30분을 기다리다가 질문을 했다. >> 저 언제 진료 받는거죠? - (상처를 보더니) 이건.. 다른 작은 병원에 가셔서 치료하세요. 여기선 몇시간 기다려야 해요. >> 네.. -_-; 3. 2번 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근처의 계룡병원이란 곳을 다시 찾아갔다. >> 저 무릎에 화상을.. 결국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붕대 감고..... 가 끝인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주사 한대 맞았다. >> 이 병원에도 피부과가 있나요? - 아니요. 이상한 것은 1번 병원에서 간호사는 "외과" 담당 진료라고 말을 해주었고, 잠 시 후 온 의사는 나에게 "피부과" 있는 병원에 가야한다고 했다. 2번 병원에서는 피부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과가 없는 다른 병원 3을 알려주었다. 어느 병원에 화상연고제 하나 없을라구.. 내가 병원에 찾기 시작해서, 겨우 치료를 받기까지 3시간 가까이 걸렸다. :( ---(약국) ----------- 그리고, 병원3은 서대전역앞에 위치했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약국 팻말이 안보였다. 문을 닫은것인지. 안보여서. 나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다른 곳에 있는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보여주며 약을 달라고 했었는데 약국을 5군데를 들렸는데. 모두 "이 약은 없다" 라는 대답이었다. 그리고 병원 근처 약국에 가보라고 한다. 처방전에는 3가지 약이 쓰여있었는데,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항생제와 소염제란다. 항생제와 소염제의 종류가 얼마나 많을터인데. 그 약을 얻으러 .. 다시 병원3 근처를 배회하기도 싫었고. 병원근처로 가보라는 무정하게 내뱉는 약사들도 보기싫었다. 내가 본 오늘의 약사들은 '약'을 돈받고 파는 약장사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2도 화상을 입었고, 그것때문에 항생제와 소염제를 복용하라고 의사가 처방전을 내려준 것인데... 이것을 다시 설명하고 약을 달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다른 약국 가리라 맘먹고 안사고 돌아나왔다. ------------------------- Study a lot, Love a lo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