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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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5월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27분 55초
제 목(Title): 만두와 바람 



옛날에 그런 이야기가 있다. 


아주 아주 맛있는 만두를 파는 만두 가게가 있었는데, 주인 아줌마는 아들 
꼬마에게는 절대로 그 만두를  못먹게 했다고 한다. 

왜냐면, 그 만두속을 사람고기로 만들었거덩... -_-

하지만, 아주 멀리서도 만두를 먹기 위해 찾아드는 사람을 보며.. 아들은  이 
만두를 너무 너무 먹고 싶어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매일마다 만두 먹게 해달라고 졸랐고, 결국 만두가게 아줌마는 
아들에게 학교 점심으로 만두를 싸주게 되었다. 

아들은  만두 도시락을 들고 등교를 한날,  만두가 너무 먹고 싶어서 
점심시간까지 참을 수가 없었는데.. 그래서 1교시 지나고  도시락 뚜껑을 
열어보니 (옛날 도시락은 알루미늄 도시락) 만두가 한개가 없더란다. 

그래서 '어? 이상하다..' 하며, 다시  도시락 뚜껑을 닫고, 2교시 끝난뒤에 
다시 열어봤는데, 이번엔 만두가 2개가 없어졌단다.  3교시 끝나고 열어보면 
3개가.. 

인육으로 만들었다는 만두이기때문에 무슨 귀신이 붙은건 아닐까? 하는 
무서움에 휩싸인 만두가게 아들.. 

마지막 4교시 끝나고 뚜껑을 열어보니..  

만두가 다 있더란다.. 

만두가 왜 없어졌냐면,  도시락 뚜껑에 붙었었기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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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계속 매일 밤마다 만두를 먹어서인지. 오늘은 만두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졌었다.  그래서 만두가게엘 갔는데, 그 근처에 차 델 곳이 없어서.. 
한바퀴 돌고와도.. 또 차 델 곳이 없고.. 다시 한바퀴 돌고.. 해서 3바퀴를  돈 
끝에 간신히 주차를 했다. 

3바퀴 돌아도 차를 주차 못시키면, 그냥 돌아가버릴꺼야.. 라고 결심도 
해봤지만.. 만두를 빨리 사지 못하는 내 심정은.. 저 만두가게 아들이 너무나도 
절실하게 만두를 먹고 싶어했던 마음과 흡사하다. 

문득 사온 만두를 입에 넣으며, 이 만두가 그렇게 맛있는 만두였던가? 를 
새삼스레 생각해 보게 되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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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먹다가, 문득 휴게실 창밖을 보니.. 나무가지들이 바람에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저건 정녕 바람이었다. 

세차게 마음껏 부는 바람을 보고, 나는 충동적으로 바람을 맞으러,  바람난 
아가씨처럼 밖으로 나가 드라이브를 하고 왔다 -_-;


연구단지 가로수 에 월드컵 기념으로 붙어있는 태극기 2개씩도 모두 휘날리고,  

창문을 활짝 열고 차도를 질주하는 내 차안에 내 머리칼도 휘날리고, 

그렇게 빙빙 돌다가 돌아왔는데도.. 

다시 돌아온 연구소  가로등에 매달린 25주년  깃발이 계속해서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 요즘은 가을 날씨 같다. 
 바람이 휙~ 휙~ 불때, 헐렁한 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정말 좋다. 
 그 바람이 내 머리카락 속으로도 시원스레 스며들때엔..  나는 정말 
 자유로와진 듯한 착각이 들곤 한다. 
 옛날에도  지금도 .. 바람은 좋다. 
 난 어쩌면 바람둥이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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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 a lot, Love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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