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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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3월 27일 수요일 오전 11시 00분 26초
제 목(Title): Re: cd




빨리 짝을 찾으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우울해져요.  


내가 그렇게 외로워 보였나 싶기도 하고,  만약 그렇다면 더 참을수가 없는 
기분은 왜 그런지 -.-


중학교때..  영어선생님이 여자분이셨는데.  

수업시간에 잠시 딴 생각하다가 문법 설명하는 것을 못들었었는데.  아마도 
수동태던가. 현재완료이던가 둘중에 하나일 거예요. 

어느순간 칠판과 선생님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다보니,  이야기를 못들어서 
칠판의 설명이 무엇을 말하는지 순간 이해가 안되고있었죠.  
그런데 바로 그때 수업종이 쳐버리고, 수업이 끝나버린거죠.  
내가 수업을 들었건 못들었건, 이해를 못했다는 사실때문에 놀라서 
울어버렸는데 --;;;;;; 
옆에 친구들이 선생님께 "케이 울어요.."라고 말한거예요 -.-

선생님은 갑자기 수업시간에 우는 학생을 보고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케이야. 선생님하고 데이트 할래?"  
라고 말씀하셨었죠.  그런데 저는 그때 그 "데이트"라는 단어가 참 어색하게 
들려서.. 역시 기분이 별루였어요 -_-;;;;
그냥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는데, 선생님은 또 그런 행동의 저 때문에 조금 
무안하셨었나봐요. -_-;;;


그날의 행동이. 세월이 지나도 가끔은 떠오를때가 있죠. 
선생님께도 참 많이 죄송하구요.  


훗날 그 선생님이 외숙모 친구분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그때는 
싱글이셨지만 지금은 두 아들의 엄마가 되셨고 잘 지내신다는 소식을 가끔 
들으며 .. 내 미안한 마음을 달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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