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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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2월 12일 화요일 오후 09시 55분 02초
제 목(Title): 설



올해도 어김없이 큰집에 갔다.  

사촌들이 총 13명. 첫째큰집 4명, 둘째큰집 3명, 우리집 3명, 작은집 3명
 
그중에 올해 참석자는 9명. 첫째큰집 3명. 둘째큰집 1명, 우리집 2명, 작은집 
3명.

여기에 제일 큰 사촌언니는 시댁이 신정을 지내서 구정에는 큰집에 오기때문에, 
형부와 4살짜리 조카 호영이.  
그리고, 첫째큰집 사촌오빠의 와이프. 
그리고 둘쨰큰집 사촌오빠의 와이프와 2돌지난 세원이. 이제 태어난지 2달된 
재현이.

가 합세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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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은 사촌 13명이 모두 결혼을 하고, 아기가 1명씩만 되어도 다 모이면 
거의 40명이 된다면서 집안에 사람들로 꽉차는 상상을 여러번 해봤었다고 한다. 


저번에 세원이는 아무말 없이 조용히 앉아있는것 까지 봤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말도 한다.  "엄마 어버조.. " 같은 말들. ^^

세원이가 여자아이이기도 했지만, 귀엽고 깜찍해서 사촌들이 (세원이에겐 
고모와 삼촌) 예뻐했는데, 들은척도 안하고 엄마만 찾다가, 갑자기 심심했는지 
나에게 "언니.. "하더니 내 손을 잡고 장난감 가지고 놀자고 한다. ^^

아.. 속으로 "언니가 아니라 고모인데.. 어찌해야하나" 무지 갈등이 생겼다.  
-_-

평소에 모르는 집 아이였으면 당연히 "언니" 혹은 "누나"라는 호칭을 
강요했겠지만, 그래도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핫핫


아기는 아기를 좋아한다더니, 세원이는 호영이랑은 잘 놀았다.
우리가 호영이보고 "동생하고 재미나게 놀아줘.."라고 하자, 호영이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 뛰어다니고 놀아주었다. 

그런데, 호영이는 또 사촌동생인 세원이를 가르키며 "여자친구"라고 한다 -.-
결국 사촌언니한테 "엄마, 우유랑 코코아 조.. " 라고 하더니, 머그잔 2개에 
코코아를 타서 열심히 젓더니, 한잔은 세원이주고 한잔은 자신이 먹었다.
사촌언니가 "엄마보고는 먹으라고도 안하네.." 하면서 울상을 지었다 ^^

아직 아기들이 어리기도 하지만, 순진한 행동 하나하나에 즐거움이 가득해지는 
듯 하다.  

세배하는데, 호영이는 "세배가 모야?" 라고 질문을 했었다.  잠시 후.. 세배가 
끝나고 호영이가 자기 강아지라면서 "해피"와 현관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나 : 호영아 들어가자~ 
호영 : 안돼.. 내 친구야. 내 친구 곁에 있어야 해.. 
나 : 너 친구야? 
호영 : 응. 호영이 강아지. 해피야.. 너무 귀여워.. 디게 작지?  
나 : 어. 해피구나.. 귀엽네.. (사실 호영이만 하다. 태어난지 3개월 
되었다는데)
호영 : .. 근데.. 쟤(해피를 가르키며) 는 세배 안했지?  
나 : 어.. -.- 원래 사람만ㄴ 세배해..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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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새배돈을 받았다.  그래서 뿌듯하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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