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오렌지나라) 날 짜 (Date): 2001년 4월 22일 일요일 오후 01시 58분 51초 제 목(Title): 힘을내자! 난 지금 서울집 엄마가 딸이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되시나보다. 그래서 올라오라고 호출명령이 떨어져서 난 서울에 와 있다. 요즘 직장에서 할 일이 많다. 많은 재촉과 쪼이기를 하는 그 타겟이 내가 되었다는것이 좀 잘 못 걸린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 팀장님이 회의시간에 마구 마구 퍼부어 말을 할때, 난 늘 멍청하게 딴 생각을 한다. I know what you want. why you tell me. but, I can't.. I don't want to do that. it's not my way. what I like to do. 그렇다면 나의 길은 무엇이길래. ? 나는 무엇을 생각하길래 불만족 스러운걸까? 를 다시금 생각해보지만, 그렇게 계속 딴생각만 하면 정말 회의시간에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흘려버리게되므로, 이쯤에서 잡생각은 중단시킨다. 요즘은 '이중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이 많다. 음. 사실 고민은 별루 안한다. 몸이 지쳐서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엄마는 영양주사를 맞으러 가자고 그러신다. 내 얼굴이 형편없단다. 내가 거울보니 어제와 비슷한데. 한달전과 비슷할텐데.. 그럼 원래부터 형편없었다는건가 -_-; 아......하지만 기운을 내야겠다. 약학전공을 한친구가 전화가 왔다. 곧 결혼을 할 친군데.. 요즘 2주정도 계속 못만나서. 만나긴 해야하는데.. 흑.. 영양주사 맞을지 모른다고 말을 하니까, 맞지 말랜다. 대신에 과일 많이 먹고 단백질 섭취하랜다. 흠..누가 모르나. 하지만 도통 먹고 싶은 음식이나 과일이 없는걸.. :( 그래도 걱정해주는 친구가 고맙다.헤헤 그래. 다시 기운을 내야한다. 어제 남동생의 8페이지에 걸친 긴 편지를 읽었다. 나는 서둘러 6장의 편지를 썼다. 좀 더 많이 못써줘서 쬐금 미안하지만, 앞으로 계속 보내면 되니까.. 하고 위로를 해본다. 내 동생이 얼마나.. 얼마나 멋진 동생인지. 생각을 하다보면 마구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내가 어릴떄 동생이 오줌을 싸서 씻기고 바지를 갈아입힌적이 있는데(동생은 제발 이 이야기 그만 써먹으라고 한다 ^^) , 역시 그렇게 해준 보람이 있다고 생각된다. 히힛~! 찢어진 청바지를 꺼내입었더니, 아빠가 엄마께 "이주 옷 다 찢어졌네.. 옷좀 하나 사줘요.."라고 말씀하셨다. 푸히히.. 대학교다닐땐 단정하지 않은 옷차림이라고 얼마나 혼이 났었던가를 생각해보면서, 이젠 별로 혼내지도 않으시니까. 나이들어서 좋은면도 있는것 같다. -.- 다시 힘을 내보자. 눈이 너무 아프고, 양미간이 쑥쑥 알릴지경이다. 그리고 머리가 무겁고 무엇인가에 짓눌린듯 하게 아프다. 하지만.. 다시 힘을내서 생각해보면 아픔에 짓눌려 항복을 하지말고, 아픈것보다 더 무언가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관심가는일들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힘을 내자. 저 멀리.. 잠시 멀리 떨어뜨려놓았던 나의 행복을 다시 찾아와야 겠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내 행복이 얼마나 멋지고 좋은것인지를. 그 행복이 바로 내것이고 내안에 들어있다는것이. 바로 내가 관심가질 수 있는 최선의 것이었다. 힘을 내서 찾아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