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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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오렌지나라)
날 짜 (Date): 2001년 4월 18일 수요일 오후 10시 49분 57초
제 목(Title): 조디 포스터



를 떠올리자면,  양들의 침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지만.  

난 그보다 먼저 .. 

먼저, 조디 포스터의 [발음]과 관련하여.  조디 빠스터. 라고 한번 읽어보게 
된다.  
대학교때 영어회화학원에서 클래스메이트와 연극을 하던 중 "Jodie 
Foster"를 좋아한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발음이 틀렸다고 
지적해주었던 적이 있다. 

두번째로, 조디 포스터를 생각하면 난 "피고인(The Accused)"이라는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가 생각이 난다.  

여성 성폭행 문제에 관련된 영화였는데. 
어느날 밤 술집에서 남자 세명이 여자 한명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게되었고, 그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조디포스터가 이 여자 역활을 맡았다.  

결손가정 출신이며, 평소에도 술을 자주 마시며 식당에서 일을 하는 여자.  

가 그냥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 이야기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여자가 남자들을 자극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두게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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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야한 옷차림을 하고 춤을 추며 자극시켰다고 해서, 그 여자가 
성폭행을 당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히, 여자는 남자들이 성폭행을 하려고 할때 거부를 했었고, 아주 강하게 
여러차례 계속해서 거부를 했었다.

하지만, 남자들의 힘에 억눌려 성폭행을 당하고 만 것이다.


여기서, 여자에게 너는 원래부터 조신한 사람도 아니었으며, 너가 사람들을 
유혹하지 않았느냐. 라는 식의 사회적 편견에 따라 가해자들을 가볍게 
처벌내린다면 그것은 잘못 된 것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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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받은대로만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경향이 있었다.   내가.

학교에서든 어느 기관에서든.  

우선적으로 남성위주의 사회인 이상.  사회적 편견을 무시만 하고 살 수는 없는 
이상. 
우리가 그 사회속에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크게 부딪히고 살지 않으려면  
자신이. 즉 여자 스스로가 먼저 조심을 해야만 한다고 배웠다. 

물론 점차 확대해서 보자면, 사회에 살아가는데 있어서 여자뿐 아니라 모두가 
조심스럽고 신중해야만이 큰 낭패를 당하지도 않고 실수를 하지도 않을것이며 
이는 모두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그 영화를 보고,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것은. 
바로 "기회의 제공"에 대한 부분이었다

- 기회도 제공하지 말았어야 한다 - 
고 생각했었는데,  

이 기회의 제공이라는 부분이 참으로 애매한 것이었다.  
누구의 측면에서 봤을때 기회제공이 된다는 것이었을까?

분명 많은 성폭행 문제에서의 가해자가 남자라고 했을경우, 이 기회의 
제공문제는 바로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것이었다.

나는 여자인데, 내가 행동한 것을 여자의 측면에서 그대로 생각을 못하고, 
행동은 여자가 하지만, 받아들이는 남자의 의견만을 생각하고 추측하고 
있다면.. 이 또한 이미 남성위주의 사회에 속해 편견을 가진채 있다는 것이 
아닐런지 말이다.


더불어 성폭행 문제는  피해자가 분명히 "거부 또는 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에 대해서 살펴봐야 하는 것이라 생각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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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지보드에서 한 게스트가 '어나니의 강간..'비슷한 제목으로 쓴글을 읽었다.
(지금은 지워진듯 하고, 어나니에서 강간이야기가 어디에 나오는지 찾아보려 
했지만 잘 못찾겠다. 그래서 못 읽어봤다)


가비지 보드의 글에는. 

여자가 밤 늦게 다니고 술먹고 했으면 니가 잘못한거니까. 나쁜x이다. 라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


나는 기분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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