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2001년 3월 12일 월요일 오후 04시 14분 36초
제 목(Title):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드디어.

작년부터 별러오던 인라인스케이트를 어제 동대문서 사고야 말았다.^^

사자사자 하면서 선뜻 엄두를 못내던 것이었지만, 올여름에 유학가는 
친구놈이 하나 사서 탈거라기에 같이 얼결에 사버렸다. 

요즘들어 부쩍 이것저것 재밌거리를 찾아 돈을 써대는건, 어쩜 얼마 
남지 않은듯한 마지막 싱글로써의 청춘기를 마음껏 즐겨야 한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인듯 하다. 아직 결혼할 짝두 못찾은 상황이기 하지만 :(

하여튼 친구놈과 함께 사가지고 와서 코치로 초빙한 사촌여동생과 함께 
강변을 '질주' 하였다. :) 롤러스케이트도 안타본 나로써는 첨 타보는 
거지만, 어릴적 스케이트 타던 '가닥'이 있는 탓인지 제법 잘 타졌다. 
적어두 중심을 잡고 서있는다거나, 앞으로 나가는데는 문제가 없는것 
같다. 달리다가 서는 법을 몰라서 문제긴 하다. -_-;;;

그래두 어제 강바람을 헤치며, 압구정서 반포대교까정 갔다오는 '개가'를
올렸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조금 기특하기도 하다. :p 담번에는 정녕 
슈퍼고수라는 사촌여동생의 친구를 강사로 초빙하기로 했다. 왠지 엄청난
기술적인 진보를 이룰것만 같아 무척 설레이기만 하는데...

늙으막에 찬 바람을 너무 오래 쐬었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무지 
아프더니만, 지금은 온몸이 아프다. T.T 아침에 스쿼시를 할 적에만 
해두, 땀빼구 샤워하고 나면 감기 기운이 똑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
려 더 도진것 같다. :(

ps. 어제의 우스운 일화 하나. 차에서 스케이트를 신는데 계속 주위를 
맴돌며 구경하던 잘타는 꼬마 한 명이 있었다. 내가 막 가르쳐 달라구 
조르면서, 친해지려구 이것 저것 물어봤다. 

"몇 살이니? 그니깐... 몇 년 생이니?"

"1992년 생이요~ " 

허거걱 -_-;;;;;;; 1992년생이라고라? 내가 1972년생이고 이놈아가 태어
났을적에는 대학을 다녔는데... 거의 아들뻘이지만 :( 꿋꿋이 말해주었다. 

"엉 그러니 -_-; 나는 1972년 생이야~. 스무살 밖에 차이 안나네 ^^;"

왠지 서글퍼지려구 했다. 늙으막에 미쳤나???

ps2. 어제의 우스운 일화 두울. 타다가 지친 우리는 강가 매점서 커피랑
이상한 땅콩을 사먹었는데...

땅콩은 두 가지 종류를 팔고 있었다. 하나는 내 사촌여동생이 맛있다구 
주장했던 '백설땅콩'! 다른 하나는 결국 우리가 사먹었던 '찹쌀땅콩'!
참고로 백설땅콩은 하얀색이고 찹쌀땅콩은 강냉이 색이다. 

그런데, 찹쌀땅콩을 먹던 우리는 놀라운 것을 발견해냈다. 

거기에는, 그러니깐 '찹쌀땅콩'의 표지에는 영어루 'Bakseol Penut'이라고 
써있던 거였다. -_-;;;;

결국 우린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었더랬다. 

"'백설공주'도 사실은 '찹쌀공주'가 맞는거 아냐? ^^;;;;"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http://oopsla.snu.ac.kr/~ihcho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