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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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shlim (하이샤파)
날 짜 (Date): 2000년 8월 28일 월요일 오후 07시 07분 45초
제 목(Title): Re: 동강의 노예선



전 제작년에 장마철에 내린천에서 레프팅을 했었습니다.

레프팅하기 전날까지 계속 비가 내렸고, 레프팅하던 날도

새벽엔 비가 왓엇습니다.

그전날 비속에서 "내린천"에서 레프팅하다가 사람이 2명 죽었다는

이야기를 아침뉴스에서 들으면서 내린천으로 갔었습니다. 

조금 무섭더군요.

어쩌다 보니 제가 탄 배에는 40대 아주머니 2분, 50대 아저씨 2분,

20대 여자 1명, 20대 남자 2명, 그리고 가이드.. 이렇게 탔습니다.

그날따라 대부분의 팀들이 급류에 안자빠지고 잘 갔습니다.

아침에만 해도 경찰이 전날 사고때문에 장마철에 레프팅마치는 지점에

지키고 서있었는데, 우리가 그 지점ㅈ에 갈때쯤에는 경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이드들을 꼬셔서 그 지점을 통과하기로 했습니다.

그날은 그 지점부터 약 100~150미터 정도 계속 급류였습니다.

한 10일정도 계속 비가 내린 뒤였으니...

10팀 정도가 레프팅을 더 계속하기로 하고 내려갔습니다.

불행히도 우리팀도 더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팀은 무게는 9명인데, 노젓는 사람은 4~5명..아주머니 두분은 물장구 칠때만


움직이고, 급류만 나오면 배붙들기에 급급했엇습니다.)

어쨌든...

더 내려가기로 결정한뒤 급류가 나오자마자....

뒤집어 졌습니다. ㅠ.ㅠ

한없이 몸으로 레프팅..

잘 몰랐는데, 제 구명조끼는 아래쪽 조이는 끈이 끊어져있었습니다. -_-;;

두손으로 줄을 꽉 움켜쥔채 급류가 끊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서너차례 물을 먹으면서 주변을 보아하니, 10팀중 1~2팀을 제외하고는 다 
뒤집어졌더군요.

'음..구해줄 사람도 없네..'

조금 겁나더군요. 전 그냥 가만히 떠내려가서 물을 덜먹은 편이었는데,

괜히 수영한답시구 움직인 사람들 중엔 바위밑에 껴서 강바닥에서 헤멘사람들도

몇있었다더군요. (아마 죽을 맛이었을 겁니다..)

어쨌든..전 다행히 첫번째 급류가 끝나고나서 가이드가 타고 있는 배를 한척

발견..죽을뚱 살뚱 그쪽으로 헤엄쳐갔습니다.

가이드한테 짐짝처럼 배에 실린다음..

구명조끼 끈을 묶으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손이 덜덜 떨려서 끈도 못묶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날 몇몇 사람은 두번쨰 급류까지 몸으로 레프팅해서 갔는데,

기분이.."죽였다"고 하더군요..

물에빠져죽기 직전의 공포감이 뭔지 깨달았다ㅏ고들 하더군요..

강바닥에서 헤멘사람들도 비슷한 소감 발표..-_-;;

다들 레프팅 끝난후 "장마철엔 타지 맙시다" -________-;;;

나랑 같은배 탔던 50대 아저씨중 한명은 급류에 빠지기 전까지만해도

가이드한테 '기분최고' 라며 레프팅끝나면 매운탕이나 같이하자구 하다가

급류에 빠진뒤에 나와서는 그 가이드 멱살잡구 싸웠습니다. 

'이게 사람할짓이야? 당신이 나 죽일뻔했어..'

(노 안저은 아저씨 탓인거 같았지만..)

어쨌든..장마끝나고 2~3일뒤라면 몰라도

한참 장마졌을때는 왠만하면 자제하심이..

글구, 가이드가 '여기까지만 가야합니다' 하면 그만가시길..

자칫하다간 '재미'가 아니라 '공포감'을 맛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날 레프팅했던 사람들 중 3명이 물을 많이 먹어서 기절했고,

1명은 폐에 물이 많이차서 나중에 병원에 며칠 입원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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