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GHOST (영훈이엄마) 날 짜 (Date): 2000년 8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00초 제 목(Title): 곧 가을이 된단다.. 맴맴맴맴맴맴맴..... 얼마남지않은 시간들을 아쉬워하느냥 목청껏 울어대는 매미소리.... 낮잠을 자려는 아이의 머리맡에서 매미소리를 들으며, '영훈아... 이소리 들려? 맴맴맴맴맴맴맴....매미소리야.. 땅속에서 살다가 7살 여름에 세상구경나와서 겨우 7일 살다가 가는 매미.. 그래서, 저렇게 실컷 울다가려구 맘껏 울어대나봐. 음.. 매미가 가고나면 누가 우리곁에 오지? 잠자리야.. 아까 밖에서 벌써부터 날아다니는 잠자리 봤지? 아휴..성질두 급하긴...그지? 곧 가을이란다.. 가을이되면 잠자리들이 많이 날아다녀.. 잘자리 날아다니다~ 담자리덫에 걸렸다~....... 훈아, 그럼, 매미가 7일 살다가 죽어버리면 내년 여름엔 누가 울지??? 그건, 지금 땅속에 있는, 내년이 7살여름이 되는 또다른 매미가 있단다.. 우와..그럼, 매미엄마는 아기를 무지무지 많이 낳는가보다 그지? 후후.. 내년에두 들을수 있으니 다행이지? 우리영훈이두 내년 여름에 또다른 모습 이겠지? 아들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렴... 엄마는 내년에 너의 모습이 어떨런지 퍽이나 궁금하구나... 잘자구... 사랑한다....' 녀석이 알아듣는지 모르는지....녀석의 머리맡에서 내가 가끔 한번씩 자장가대신 해줬던 말이다... 곧 가을이구나.... 시간은 참 잘도 지나가네... 내아이와 나에게는 시간이 약이라면서.. 문득, 이렇게 시간이 지나감을 새삼스레 느끼는건 내가 늙어감을 느끼는거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