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계란과자)
날 짜 (Date): 2000년 3월 24일 금요일 오후 07시 30분 39초
제 목(Title): 동전지갑




검소한 생활을 하고자, 동전지갑을 하나 샀다.

남대문 꽃시장에 가는 길에 사실은 충동구매로 샀다. -_-;;;;

하지만! 

장지갑은 주머니에 넣으면 커서 삐져나오는데, 소매치기 당할까봐 걱정도 되고 해서 
이제 앞으로는 동전지갑만 들구 다닐라고 산거다. 장지갑은 가방 깊숙히 넣어두고.

동전지갑 하나가 눈에 띄어서 얼마에요? 했더니. 만원이랜다.

헉. 비싸다.. 생각하며 갈려고 하자, 얼마 원해여? 하고 묻는다.

나 : 오천원여.
점원 : 헉.. 8천원줘요.
나 : 아녀. 오천원..
점원: 좋아여. 그럼 오천원에 가져가세요.
나 : (갑자기 더 싼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거 더 싼거져?
점원 : 이거 가죽인데.. 보면 몰라요?
나 : 근데 좀 지저분해보여여. 더 이뿌고 딴거는 없어여?
   (초록색 동전지갑을 가르키며) 이건 더 떼탔네요.
점원 : 그럼 그건 4천원 주세요.
나 : 딴거 깨끗한거 보여주세요. 빨간색으루요..
점원 : (지갑을 찾으며 ) 대학생이세요?
나 : 네.. (히히 거짓말해야지)
점원 : 몇학년이세요?
나 : 몇학년으로 보이시는데요?
점원 : 2학년? 3학년?
나 : 3학년요..(그래도 2학년은 좀 심하다 -_-;)
점원 : 그럼 몇살인가? 25살?
나 : 헉.. 23이에요.(나 이래두 되는걸까? -_-;)
점원 : (내 얼굴을 다시한번 휙~ 쳐다보더니.) 에이~ 그럼 대학교 3학년 아니네~!
나 : -_-;;;;;;;;;;;
    저 안살래요~! 흥~! (막 이러면서 삐진척했다. -_-;)

이러다가 결국 샀다. 4천원에. 빨간색 동전지갑을. ^^;

앞으로는 하루에 오천원 이상 안쓰리라 굳게 다짐하면서!!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