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banny (토찌) 날 짜 (Date): 2000년 1월 9일 일요일 오전 01시 59분 05초 제 목(Title): 구랍 구랍 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좀 색다르다. 별로 내가 잘 쓰는말도 아니지만, 신문같은데서 흔히 새해즈음에 '구랍' 어쩌구저쩌구 라고 나온다. 그래선지, 구랍 이라고하면 단순히 지난해 12월(이거 맞나...)이라고 하는것보다 좀 다른 느낌을 준다. 코끝이 시린느낌, 트리장식, 캐롤, 그와함께 구세군..... 여튼, 내가 '구랍'이란 말을 쓰면, 특히 그런 느낌이 아직 안죽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여튼저튼, 새해가 시작되기 한시간쯤전에, 택시를 타고 광화문엘 갔다. 인상좋은 기사아저씨도, 우리가 늦을세라 요리조리 운전을 해 주시면서 얘기를 했는데, (예상대로 차는 무지 막혔다.) 아저씨왈, "새해엔 이거(운전) 때려칠거에요. 복권됐거든요" 우리 "와!!!! 좋으시겠다!!" 그리곤, 얼마짜리 되셨나고 물어보려는데, 아저씨가 계속해서 "예전에 중소기업했는데, 부도가 나서 경제사범으로 있다가 이번에 복권되면서 일 새로 해볼라고 그래요:" 라고 하시는거다. 순간, 그복권이 그뜻이 아니라서 히죽 웃고 말았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위에서 '운' 이야길 해서 그런가. 얼마전에 리히텐슈타인 공국에서 발행했다던 인터넷 육백억짜리 복권, 사실은 얼마래더라, 암튼 몇천만원으로 줄었다더군.. (워낙에 산사람이 없었대나) 잘 모르지만, 암튼 그사람 기분 참 오르락 내리락이었을꺼다. 난 어땠을까? 걍 한 이천만원이다 이러면 와 이러다가도 육백억인줄 알았는데 이천만원 받는다고 하면, 간사하게도 "그거밖에 못받아!!"이럴테니. 역시 감사할줄 알아야 한다. 그나저나 난 주변에서 백만원이상되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 본적이 없다. 분명 누군가는 될텐데, 확률상으로 만나기 힘든가보다. ... 새해가 되고, 이제 구랍(!)기분을 벗어버리고 정신좀 차려야 할텐데, 다행히(?)도 랩이사를 하게 되어, 별로 한일은 없는데 팔이좀 뻐근하다. 별로 굵지않은^^ 내 팔뚝과 비슷할것 같은 팔뚝의 남자후배가 난 잘 들지도 못하는 박스를 잘 드는걸 보고, 약간의 자괴감(!) 을 느꼈다. 가끔 힘이 아주 세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내가 게을러선지 별로 노력한 적은 없다. 그냥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났음 좋겠다 는 생각은 했는데(사람으로나 태어난다면 용치~) 러시아 동화책에서 '일리야의 모험'이라는 얘기에 보면 장사 일리야가 땅에 붙어있는 고리를 잡아당기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절대 못당긴다. 알고보니 그게 지구래나 모래나 .암튼 그 얘기를 읽고 이런 생각을 했더랬는데 ... 싸이즈는 작은 구슬 싸이즈인데 무게는 지구무게와 똑같은 구슬이 있다. 그럼 지구위에 놓자마자 아래로 슝 하고 떨어져 구멍을 남기고 우주로 떨어질까? 그정도 크기면 지구무게라도 좀 영차하면 들수있을지도 모른다는 괴상한, 힘의법칙, 물리법칙에 어긋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근데 상식적으로 그런 구슬을 만들수나 있을까. 밀도가 엄청 높아지겠지? 그게 블랙홀이되는지, 암튼 ... 난 고등학교때 물리를 배우지 않았다...아니 못헀다... 학고세대였는데, 화학과 생물만 배우면 되었기 땜에, 이학년때 일주일에 한시간씩 물리선생님이 들어와서 헛소리(실은 재미있는 척하는 이야기)-->타임머신 모 이런 얘기 만 하다 갔다. 시험은 문제은행에서 냈고. 이러니 난 물리얘기만 나오면 좀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다. 퀴즈퀴즈 하다가도 젤 싫은게, 힘 어쩌구 하는, 아는애들은 아주 쉽게 푸는 물리문제....^^;; 사실 안배워서 못하는게 아니라 못해서 더배울려고 안한지도.. 하하하.. 이사후 한일도 많이 없는데, 괜히 피곤해서 좀 잤더니, 지금또 괴롭다.. 흑흑흑.. 잠좀 돌리도~ 자꾸 동화얘길 하게 되는데, 이럴때마다 안데르센 동화집에 나오는 잠의 신령이 생각이 난다. (아무래도 진짜 좀 젖내나는 유아기질이 있는건지도........쩝..) 암튼 잠의 신령이 눈속에 아주아주 달콤한 약간의 밀크를 뿌리면 콜~하고 잠이 든다는데... 쓰고나니, 달콤한 우유가 먹고싶다. 락토우유 를 좀 여러군데서 팔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