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banny () 날 짜 (Date): 1999년 10월 17일 일요일 오후 11시 52분 00초 제 목(Title): Re: 내조라는거.. 자꾸 글에 뤼를 달게 되네요..^^ 글을 읽다 보니까 자꾸 집생각이 나요. 난 아무래도 마마걸인 경향이 있는것 같어. 가끔 집에 가면 엄마에게 '엄마.. 난 엄마가 끓인 커피가 더 맛있더라..' (실제로..나는 내가 끓인 커피..특히 인스턴트 커피... 잘 못먹는다.. 맛이 없어서..생각해 보면 내가 만든 음식도 잘 안먹는다...흠...) 이러면서 응석을 부리면 엄마는 '다큰게..' 이러면서도, 딸과 커피타임을 갖는 것이 기쁘신 것처럼..(그럴꺼야..)맛있게 끓여주신다. 가정 이라는 것..늘 함께 있다보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나와 살다보면, 그것이 내게 얼마나 큰 써포터 였는지 깨닫게 된다. 실제 무제한적인 '사랑받음'의 충족된 느낌을 지속적으로..제공해 주는 중요한 쏘스가 되는 곳이 나의 경우는 가정, 특히 우리 부모님이니깐.. 조금 더 나이들어 결혼하면, 남편이나 애들에게 그런 써포터를 받고 주고 해야 하겠지..(하!하!하! 마음의 준비는 늘 너무 완벽해.) 첨에 ezoo님의 글을 읽고, 아마 '힌 쌀밥...' 이런 부분에서였일건데, 갑자기 우리 집의 식탁이 떠올랐다. 맛깔스러워 보이는 공기에 거무튀튀한.. 아니지 기름이 흐르는 까..만 쌀밥....에, 보글보글 찌게..암튼암튼.. 그런거 보고 생각하고 그러면 정말 행복해 진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암튼 결론은 집생각이다. 내달에 내 동생이 군대를 간다. 같이 살면서, 생각해 보면, 내 동생은 참 든든했는데. 삼년 같이 있었나.. 늘 틱틱거리고, 장난치고, 가끔 스트레스 풀고.., 그랬는데.. 한번도 동생에게 내 진심(?)을 표현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얼마전에 동생에게 "야.. 넌 정말 너무 귀여워.." (하하하.. 내 동생을 아는 사람이 보면 우스울꺼야.. 덩치도 이따만해서..) 막 그랬더니 갑자기 동생이 나를 뭘 잘못먹었나.. 이런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지금 내가 시켜준 치킨을 열심히 뜯으면서 축구를 보고있는듯 하다. 동생이 입대하면, 그 덩지만큼이나, 빈 공간이 더 크게 느껴지겠지. 아아아.. 난 나중에 어디서 살건, 애들과 안떨어져 살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