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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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  이   주 )
날 짜 (Date): 1999년 7월 16일 금요일 오후 06시 47분 03초
제 목(Title): 보너스상품



며칠전에 x라는 곳에 돈을  맡겼다. 백수가 무슨 돈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맡겼다.

은행에 맡긴돈을(요즘  은행  금리는 8%이다.) 해지하고 찾아서, 두배이상 더 
준다는데다 맡겨버린것이다.
하지만, 은행이 아닌고로.. 난 부모님께 말씀은 안드렸다. 모올래..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내가 이 x를 알게된 계기는 버스정류장 가다가 부채랑 전단지를 나눠줘서 받은게 
전부다. 
가방속에 넣었던 전단지를 꺼내 주머니에 넣고, 약도를 보면서 찾아갔다.
여의도에 살지만, 그곳에 직접 내 발로 땅을 디뎌보기는 첨인듯 하다.

'혹시 어느분 추천으로 알게되셨는지요?'라는 물음에.. 그냥 있기도 멎적어서  
주머니속의 전단지를 꺼내보여줬었다. 거기엔 어떤 직원(A라 하자)의 이름이 도장 
꽝 찍혀있었지.
A는 마침  자리에 없었다. 나는 어떤 언니가 일을 처리해주었고, 보너스상품으로 
받은 주방용 세제 4개를 들구 집에 왔다.

그날 오후에 나는 A에게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았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내게 책이 우편으로 배달되어 
왔다.금융관련책자였는데(경영공부하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잘 아는듯한 저자였음) 
그냥 관심없어서 책장한구석에 넣으려다 첫페이지를 넘기니 내 생일축하한다는 
쪽지가 들어있었다! 우하하.. 진짜 고객 관리 신경쓰는군! 하는 생각과 함께 책 
가격이 얼마인가 힐끗 보고 넘긴듯 하다.

오늘은 모처럼 스터디도  취소되고해서 집에 있게 되었는데, A에게 전화가 왔다. 
원래는 내가 저금한 액수의 몇배이상 되야 주는 선물들인데... 자기가 회의때 
말해서 나에게도 특별히 주게되었노라고.. 받으러 오실 시간이 되는지.. 자신이 
갖다줄런지를 물어보는 전화였다..

슈퍼에도 갈 일이 있어서 내가 가겠노라고 답하고 찾아갔는데..

이번에 받은 상품은 도자기  찻잔세트(다도용), 피크닉용 박스, 비누 9개, 치약, 
우산, 주방용세제...등이었다.
정말 무지 많은 상품이었다. (지난번에 엄마께 주방용세제를 드리면서, 차마 은행에 
저금한 돈 찾았다는 말은 못하고 그냥 내가 어디서 주길래 받아왔어~ 라고 말끝을 
흐렸었는데. 이 상품을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였다.)

선물을 받으면서, 더불어 그 A라는 분이 얼마전 사랑의 스튜디오에도 출현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입사한지는 얼마 안되는 분이었는데, 선물을 특별히 내게 다시 주는 이유는 내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기때문이란다. --;;;

하여간, 나를 빌딩 정문 밖까지 배웅해주면서 인사를 90도로 깍듯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객유치가 엄청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재벌두 아니라서 더 투자할  돈두 없는걸. 흐흐.. 어쩌면  나의 모습을 보고 
이미 그런 기대를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너무나  죄송스럽게 잘해주셔서, 나는 어찌할바를 몰랐다. 
그래서 배웅나온 A가 얼른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급하게 말을 한다고 "예.. 
가보겠습니다. 들어가세요." 라는 말을 하면서 돌아서려는 순간, 빌딩 
회전문(자동으로 사람이 근처에 가면 문이 돌아감)에 발을 찧이고 말았다. T.T 

덕분에 새로 산 샌들도 조금 상처를 입고, 내 발은 피가 철철 흐리기 시작했다. 
아팠지만 아프다고 말하면 A가 더 늦게 들어갈꺼 같아서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그냥 후다닥 나와버렸다. 

동생은 받아온 상품을 보고.. 무지 놀란듯 하다.. 
하지만, 상품에 눈이 어두워.. 난 발을 다쳤으니 모 별루 이익도 아닌거 같다. --;
앞으로는 괜히  지레 미안해서 허둥대지 말고, 조심스럽게 길을  살피면서 다녀� 
겠다.  :(

 




과일먹고 여름을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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