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9년 2월 1일 월요일 오전 11시 15분 39초 제 목(Title): 홈 비디오 유감 내가 즐겨보는 프로중에 하나가 '비디오 챔피언'인가 하는 이름을 가진 프로이다. 정말로 우스운 개그맨인 김수용이 나올 뿐만아니라, 이쁘고 깜직한 아나운서 황유선이 나오기 때문이다. -_-; 이 황유선이라는 아가씨는 아무래도 학부적에 미팅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도 많은 미팅을 해 왔던 탓에 기억이 가물가물하단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정녕 안타까운 것은 왜 그 당시에는 이렇게 귀엽고 깜직한 아가씨의 존재를 인식 못했던가 하는 사실이다. 원래 이뻤는지, 아님 TV 출연으로 이뻐진건지 원. :( 각설하고, 이 프로에는 시청자가 가정에서 찍은 홈 비디오를 보내는 코너가 있다. 예전에도 AFKN을 통해 거의 똑같은 포맷의 프로를 본 적이 있는지라, 거기서 보아왔던 그런 우스운 장면들을 기대하고 보게되곤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의 홈 비디오들은 애x끼들이 주종을 이루곤 한다. 간혹 어른들이 나오는 경우는 기껏해야 결혼식장이나 뭐 그런데서 촬영한 장면 정도일 뿐, 온통 애들 투성이다. 더군다나 그 중의 대부분이 이놈들이 유치원이나 태권도장 등지에서 벌이는 '재롱잔치'의 헤프닝들이니... 물론 아기들이나 그보다 조금 큰 아이들의 행동이 재미있고 귀여운 면이 분명 있기는 하지만, "홈 비디오 = 애들"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지나친 아이들 출연은 짜증스럽기조차 하다. 찍은 사람들이야 '애구~ 귀여운 내새끼들~'하며 찍겠지만, 나로서는 실제로 재밌거나 정말 귀여운 광경은 몇 개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에 아직 '홈 비디오'라는 것이 그리 일반화 되어 있지 않은 탓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나마 홈 비디오가 보급되어 있는 가정에서 조차 이리 아이들의 비디오가 난무하는 광경은 어쩌면 '아이들 중심의 가정'이라는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슬하기만 하다. 자식을 낳는 순간부터 자신들의 생활이란 없어져 버리는 우리의 부모들. 지나칠 정도의 자식에 대한 애정 및 관심이, 이런 사소한 곳에서 조차 나타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왜 '홈 비디오'에 아이들 만이 등장해야 하는 것일까. 어른들의 생활... 그들의 여가 장면 중에 일어나는 헤프닝들은 온통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자식 먹여 살리기에 바쁜 우리에게 애시당초 '여가'란 것을 기대하는 내 생각이 무리인 것일까?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http://wwwoopsla.snu.ac.kr/~ih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