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Prelude (뿌렐류~드) 날 짜 (Date): 1998년 12월 31일 목요일 오전 11시 08분 29초 제 목(Title): 한번 출발하면 절대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긴 인생의 여정에서 간이역에 잠시 서서 생각을 해본다. 기나긴 여행동안 몇번의 갈림길에서 주저되기도 했고, 두려운적도 있었지만 나의 열차는 아직은 오르막길을 비틀비틀 거리며 가고는 있나보다. 이번역은. 다시 한번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시커먼 터널도 많고 가파른 길을 다시 선택한 느낌이다. 또 얼마나 꾸불꾸불 돌아서 가야 하는것일까..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스물 아홉번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보냈으며 많지는 않지만 몇 명의 친구와 소중한 사람도 만났다. 그 이외의 수많은 스쳐지나간 사람들.. 그래도 나는 한번 타면 쉬지도않고 경치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체 앞만보고 내달리는 경부 고속철도 같은거는 싫다. 무심코 지나칠수도 있는 창밖의 들꽃이나 실개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들을 보며, 생각하고 아파하고 희열을 느끼고 싶다. 더디기는 해도 간이역마다 잠시 지친몸을 쉬게하고, 잠시내려 기지개를 켜며 현재 의 소중함을 느끼려 할것이다. 이제 서른번째 봄을 맞이하려고 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선배는 나에게 애써 격려를 해주었다. 그말이 무슨뜻인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완행 3등칸에 피곤한 몸을 싣고 내가 선택한 갈림길로 다시 떠날 시간이지만 불행히도 나는 이 여행의 목적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단지 본능적으로 기러기 들이 먼길을 가듯이, 연어들이 희미한 고향의 내음을 향해서 가듯이.. 아직 그렇게 가고 있다. 그리하여 여정이 끝나가는 황혼무렵, 서쪽하늘에 아름답게 번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그 동안 참으로 열심히 살았구나 라는 격려를 할수만 있다면 ... 1998.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