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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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 12월 21일 월요일 오전 11시 29분 18초
제 목(Title): 어울림



올해도 어김없이 연구실 이사를 하고야 말았다. 하두 해마다 이 건물
저 건물로 옮겨 다니는것이 이골이 난 나머지, 이번에는 책들은 거의 
이전 자리에다 두고 오고, 애꿎은 CD들만 죄 옮겨왔다. :(

그래두 책꽂이 몇 개로 자리를 감싸고 보니( 비록 책을 두고 와서 텅 
빈 책꽂이긴 하지만 ) 그럭저럭 자리 같아 보인다. 

이전 방에 같이 있던 사람들 중 반 수 정도가, 졸업이니, 병역 문제 
등으로 나가버리게 된 까닭에, 남은 사람을 이리로 옮기게 한 것인데, 
이 곳은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가 조그마한 문 하나를 두고 붙어 
있는 곳이다. 분하게도 나만이 작은 방으로 배정되고 말았다. 그 덕
분에 주변 환경, 즉 방 구성원이 모두 바뀌고야 말았다. 

한 일 주일정도 이곳에 있었으려나. 아직도 난 영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두 이방에도 동기놈도 하나 있고, 나이 
가 같아 친하게 지내는 후배놈도 하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방과는 
너무도 다른 방 분위기가 그렇게 낯설을 수가 없다. 

이전 방에서의 느낌은 무언지 모를 '함께'라는 느낌으로 언제나 편안한 
즐거움을 주었던 반면, 새 방의 분위기는 너무도 '혼자'라는 느낌 뿐
이다. 젠장. 하루 온종일 이 방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아주 작은 방이라 여섯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끼리 변변한 이야기 조차 나누질 않는다. 아침에 와도 온지도 
모르겠고, 가도 가는지도 모르겠다. 

곧 나도 적응이 되겠지만, 이런 저런 뒤숭숭함으로 인하여, 이전 방
보다 훨씬 더 공부만 하는 분위기건만 집중이 어렵고 산만하기만 하다. 
역시 누군가 붙잡고 연애라도 시작해야만 할까보다. 더이상 이 방에서
는 만족을 얻을 수는 없을 듯 싶다. 

갑갑하다...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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