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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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 <ppp2.snu.ac.kr> 
날 짜 (Date): 1998년 12월 20일 일요일 오후 12시 51분 50초
제 목(Title): 주말의 영화.


어제 저녁에 잠깐 밖에 나갔다 들어와보니 누나가 내방에서 비디오를 보고있었다.

하두 본지가 오래되어 플레이어위에 먼지가 깔려있는 장식품같던 비디오로..  ^^;

"어? 모야?" 하면서 힐끔보니 낯뜨거운 장면이 나오는것이 아닌가???

"이런거 볼려구 내방에서 혼자 보는구나?" 하니까 시끄럽다며 나가있으랜다.

쩝. 마루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신문 뒤적거리고 베란다 나가서 담배로 도나스

만들고 놀다 보니 누나가 나오길레 방에 다시 들어가니 테잎이 그대로 꽃혀있었다.

"흠.. 위대한 유산?" 영화 제목부터 갑부 과부가 생각나는 그렇고 그런 영화인가

싶었다. 오기가 나서 테잎을 다시 감아 보기 시작했다.

.....

음냐.. 로버트 드니로두 나오고 그런 영화가 아니구나 하면서 영화에 푹 빠서서

남자 주인공을 안타까와 하며 담배를 태우고 눈을 껌벅 거리며 다 보았다.

학생때는 그럭저럭 바쁜 와중에도 극장도 가끔 찾아가고 비디오도 찾아보기도

하는 관심이 있었는데, 겨우 직장생활 3년만에 내 문화수준이 거의 아버지를

육박하게 되다니...    올해 본 유일한 영화가 '고질라'다.  -_-;;;;;;;

히히. 그래두 고질라가 거대한 현수교에서 쓰러질때는 마음이 찡했지..



오늘 아침먹을때 누나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영화 재미있게 보았다는 이야기

를 하는 도중에, 아는척을 하다가 개망신 당하고 말았다. 기네스 펠트로?라는 

배우는 연기력이 괜찮아 보이는 신인 배우인거 같다는 이야기를 한참하니 누나가

하는 말이 "기네스 펠트로.. 여자야.. 신인도 아니고.."

그리고 나는 조용히 밥만 먹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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