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pss (소요객) 날 짜 (Date): 1998년 11월 17일 화요일 오후 01시 31분 57초 제 목(Title): 멋진 녀석 회사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나보다 늦게 들어온 스물넷 먹은 친구가 하나 있다. 이 친구는 용산에서 자칭 프리랜서로 사람들의 PC를 조립해주고 수고비를 받는 일을 하다 군대를 제대하고 용역회사를 통해 우리 회사에 들어왔다. 귀여운 인상에 깔끔하게 차리고 다녀 특히나 멋진 남자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애써 긇어오르는 욕망을 참아야만 했었다.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들어와 서로 의지하기 쉬웠던가? 어제는 두번째로 소주잔을 기울였다. 이제 회사들어온지 갓 한달이 되었는데 나한테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비밀이. 회사들어온지 채 몇 일 되지 않아 친구어머님께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은행에서 120만원을 찾아 책상 및 사물함에 넣어두었다는데. 1사간 뒤에 확인했더니 이것이 없어졌다는 것이 아닌가? 결국 두달치 월급을 날린 셈인데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리저리 다른 여러 사람을 난처하게 하였다면 이렇게 형과 술을 마실 수도 없지 않았겠는가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도 묵묵히 생각에 잠기게 된다. 과연. 과연. 편견없이 모든 부서 사람들과 친해가는 과정의 나로서도 이미 마음의 생채기가 생김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이 녀석을 보기가 왜 갑자기 부끄러워지는지... 아침에 녀석은 출근하지 않았다. 내가 술을 너무 먹였나? 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