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 9월 11일 금요일 오전 11시 54분 28초 제 목(Title): 노래 자랑 어릴적에는 '전국 어린이 노래 자랑' 이던가... 하여튼, 어린이들이 나와서 동요를 겨루는 프로가 있었더랬다. 이 프로의 영향 탓인지, 우리 어릴 적에는 요즘 아이들의 춤을 곁들 인 가요 부르기와는 달리, 소박한 동요 부르기가 유행이었다. 춤은 물론 추지 않았다. 두 손을 앞으로 모아 꼭 붙잡고 부르던가, 아니면 '열중~쉬어' 자세로 불렀어야만 했다. '어린이 노래..'에 나오는 모든 출연자가 다 그렇게 불렀기 때문이다. -_-; 우리 집에는 윤석중씨가 썼던가... 하여간에 무신 '동요 100선' 비슷 한 책이 한 권 있었다. 검은 색 표지의 굉장히 두꺼운 책이었는데, 난 거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노래를 부를 줄 알았었다. :) 나의 18번은 '춤추는 갈매기'라는 노래였는데, 빼어난 외모 탓이었을 까... 난 언제나 '젤루 노래 잘 부르는 애'라는 칭호를 달구 다녔다. 그러한 나의 명성은 초등학교 2학년때 가장 높아지게 되었는데, 심지 어는 수업시간 중에 분필을 빌리러 6학년 누나들 반에 가는 경우에도, 난 그 반에서 노래를 한 곡씩 불러주고 와야만 했다. 물론 '춤추는 갈매기'였다. 그러던 나에게도 어느덧 무서운 경쟁자가 생기게 되었으니, 바로 3학 년때 어디선가 혜성과 같이 등장한 어느 여자애였다. 이 아이의 18번은 그 이름도 무서운... '겨울 나무'였다. 게다가 이 여자애는 국민학교 3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조수미와 같은 성악적 발성으로 '겨울 나무'를 불러댔다. 그런 무서운 경쟁자가 3학년때 우리반이 될 줄이야... 홀홀홀~ 하지만 그 여자애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나와같은 빼어난 외모를 지니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노래 만 잘 부르면 되지, 외모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드디어 운명의 '전교 노래 자랑'이 열리게 되었다. 한 반에서 대표 한 명씩이 나와서 각 학년의 젤루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었다. 우리 반에서는 물론 내가 나가게 될 줄로만 알았는데, 그놈의 '겨울 나무'를 부르는 애와 경합을 벌이게 되고 말았다. 둘이서 반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수년간을 이어온 나의 명성과, 성악적 발성 과의 대결이었다. 아이들도 촌스럽게 남자편, 여자편을 갈라서 응원 을 하는 양상이었다. 담임 선생님이 어떤 수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국 우리 반만 이래적으로 대표가 2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 그 당시에는 어딘가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인( -_-;; 야고보 가 교만의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 일이었기에, 정확한 상황은 기억 할 수 없지만, '전교 노래 자랑'은 이상한 방에 혼자 들어가서, 무신 단상같은데 올라가서 노래를 불러야만 했었던 것 같다. 당시 유난히도 숫기가 없던 나였지만, 이상하게도 노래를 부를 때 만 큼은 그래도 덜 떨면서, 잘 부르곤 했었다. 하지만 이 때만큼은 난 매우 긴장했었던 것 같다. 그 당시 생각에도 수도 없이 불러왔던 '춤추는 갈매기'를 별로 멋들어지게 부른것 같지가 않았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이미 2학년때부터 전교를 떠들석하게 했던 나의 명성 탓이 었을까... 난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고, 나의 가장 무서운 경쟁 자였던 '겨울 나무'는 '금상'에 그치고 말았다. :) 쩝... 덕분에 동네의 경로잔치에 '대표 자격'으로 참가해서 노래를 부르는 행운(?)을 얻었지만, 언제나 기구한 인생 가시밭길을 걸어온 나였기에, 내가 노래를 부르려는 순간, 마이크가 고장나 버리는 불운 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때부텀 나의 노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는 계기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 학교엘 오다가 갑자기 나두 모르게 '춤추는 갈매기'를 흥얼거리다 생각이 나서...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http://wwwoopsla.snu.ac.kr/~ih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