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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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 7월 20일 월요일 오후 12시 50분 51초
제 목(Title): 사랑법 !



친한 친구중에 나랑 인생관이 아주 비슷한 놈이 하나 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연애관'이 비슷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놈이나 내나 `오는 여자 안막구, 가는 여자 안붙잡는' 그런
식이다. 그래서 여자쪽에서 조금만 튕긴다 싶어두 " 지집애,
싫음 마라 " 하구서는 관심을 끊어 버린다. 도저히 끈질기게
노력해서 얻어내는 그러한 사랑과는 거리가 먼 그런 놈들이다.

어찌되었건, 그런 변태같은 고집덕에 우리는 지금껏 외로이
지내야만 했고, 또 그런 와중에도 절대 자존심을 꺽지 않고
있었으니...

그런데 요즈음 이 배신자 같은놈이 연애질을 하게 되었나 보
다. 그토록 꿋꿋한 신조를 가지고 살아온 놈 답게, 그 만남
또한 감동적이었다.

군대다 뭐랴 해서 이놈은 아직까지도 대학생이다. 그래서 요
즈음에는 `계절수업'이라는 걸 듣는가보다. 하루는 쉬는 시간
에 담배를 피러 나갔다가 들어와보니, 자기 자리에 웬 포스트
잇이 한 장 붙어있더라나.

아래는 내가 그놈을 졸라 얻어낸 포스트 잇의 원문이다.

>>>>>>>>

미안한데...
조금 OR 아주 많이 황당할지 모르는데
한번 친해보고 싶은데...
싫으면 말구요..
019-***-****
015-****-****
피아노과
95학번 **

>>>>>>>>

쩝~~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내가 그놈보다 인물도 탁월하고,
인간성도 뛰어난데, 왜 나의 대학생활에는 저런 일이 한 번
도 일어나지 않았을까? 성실하게 계절 수업을 듣지 않았던
탓일까...

다소 부럽기도 한 여름이다.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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