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ye () 날 짜 (Date): 1998년 6월 28일 일요일 오후 04시 04분 54초 제 목(Title): 고양이 머리 이건 저희 학교 인류학과 전모 교수님이 수업 중에 들려주신 경험담이랍니다. 인류학과에서는 논문을 쓰기 위해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곳의 문화, 풍습 등등을 알기 위해 거기서 얼마간 완전히 동화되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이 교수님은 우리나라 진도에서 몇달간 생활하게 되신거죠. 거기에서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저씨가 있었답니다. 그 아저씨와 유쾌하지 않던 관계를 유지하던 중 어느덧 화해의 시기가 도래한 것이었죠. 그 아저씨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한 것이었습니다. 별로 대접을 할 것이 없었던 이 아저씨는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아끼고 사랑하며 키우던 당신의 고양이였죠. 예로부터 '어두육미'라고 하여 생선은 머리가 가장 맛이 있어 손님께는 머리를 내놓게 되지요. 이 아저씨 또한 바다와 함께 생활하시다 보니 머리가 최고의 음식이라고 여기셨지요. 드디어 음식이 준비되고 냄비뚜껑을 연 순간! 고양이 머리가 둥둥~ 자! 이 교수님은 어떻게 행동하셨을까요? 물론 여러분이었다면 기겁을 해서 도망치셨겠지요? 저도 물론. 하지만 이 분이 인류학과 교수님이 되실 분이라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그 분은 그 아저씨의 정성과 배려에 감사하면 맛있게(?) 드셨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닐 수도, 과장이 많을 지도 모릅니다만. 주된 요점은 이것입니다. 어찌보면 좁다고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내에서도 이토록 큰 지방색과 문화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피상적인 모습들을 오로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해서는 아니되며 그 지방의 특색과 문화를 먼저 이해하려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고로 이번 시즌보드 모임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뜨~끈한 '탕'을 먹는건 어떨까요? 그것이 어떤 '탕'이던간에 :) 또 한가지~! 이제 '진도'하면 진돗개를 떠올리기보다 '고양이 머리'를 떠올려 보시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