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Prelude (뿌렐류~드) 날 짜 (Date): 1998년 6월 10일 수요일 오전 12시 54분 21초 제 목(Title): Desperado 출근길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볼륨을 한껏 올리고 허밍으로 선율을 따라부르며 이 곡에 얽힌 추억이 떠올랐다. 디펜스를 끝낸후 졸업하는 날까지 박사과정 선배형과 며칠을 밤을 지새며 진공관 앰프를 만들던 때가 있었다. 음. 그 몇달전에 1호기를 먼저 만들었었는데, 중간 발표 끝내고 괴수님 몰래 밤만 되면 책상위의 책을 싹~ 쓸어버리고 온갖 부품이랑 인두랑 꺼내 놓고 밤새도록 만들다가 새벽에 겨우 눈을 붙였다가 부시시 해가지고 아무일 없는듯 하루를 보 내곤 했었다. 막상 졸업이 코앞에 다가오니 정말 마음에 드는 앰프를 만들어 나가는것이야 말로 대학원 2년간 남는거겠다 싶어 나에게는 싸부격인 선배형을 부추겨서 똑같은 모델 을 같이 만들기로 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거의 완성이 되어갈 무렵에는 얼른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처음에는 전기선 하나도 길이를 맞춰가며 정성껏 절단 하다가도 막판에는 주변에 널려있는 공구를 찾는것 조차 마음이 급해 이빨로 전기줄을 물어뜯기까지 했었다. 헐.. 아직 완성도 안되었는데 소켓에 진공관을 꼽았다 뽑았다 열두번도 더해보고.. 지금 생각이지만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논문 여러편 썼을꺼란 생각이 든다. -_- 마침내 선배형이랑 같이 완성을 한 직후 책상위를 팔로 쓸어서 자리를 마련한 후 스피커와 CDP 를 물린후 침을 삼킨후 형에게 물어봤다. "형, 무슨곡으로 테스트 할까?" 형은 클래식 매니아였기 때문에 당연히 학교에 가져다놓은 수십장의 클래식 CD중 하나를 올려 놓을줄 알았는데, 좋은게 있다며 CD카버를 가리고 플레이어에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으~ 도대체 무슨곡이지?' 그때 흘러나온 곡이 Eagles의 Desperado 였다. 라디오의 진행자는 이곡이 요즘 티비 드라마의 CM곡으로 다시금 사랑을 받고있다고 했다. 처음 어떤 소리가 나올까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다가 흘러나왔던.. 귀에 익은 피아노 반주로 시작하여 애절한 보컬이 내 코끝을 찡하게 하던 그 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