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아 르 미) 날 짜 (Date): 1998년 6월 2일 화요일 오전 02시 59분 48초 제 목(Title): 찬 바람. 요즘 서울은 저녁때가 되면(아니 오늘은 한 낮에도 갑자기 찬바람이 불었었다.) 쌀쌀해진다. 바람이 마구 불때는, 조금은 헐렁한 바지와 단화에. 헐렁한 가디건을 단추 다 채운채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멋지다라고 느끼는 여자들은 대부분이 뼈만 남았을정도로 삐쩍 마른 사람들이다. 또 마른체형의 사람들이 니트종류나 가디건을 입으면 여유있고 헐렁한 옷차림에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자유. 지금은 새벽 3시가 다되어가는것 같다. 난 거실에서 불을 켜고, 티비를 켜놓고 케이블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음악을 듣는다. 가족들이 깰까봐 볼륨을 적당히 조절해놓고. 소파에 기대어 허벅지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키즈에 접속중이다. 한마디로 :( 아마 잠을 자야할 시기를 놓쳤기에 조금은 신경이 날카로와져서 이런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문득. 내 나이 27이라는것에 구속받지 않고, 내 마음껏 하고싶은것을 했으면 좋겠다. 하고싶은것을 모두 다 하기엔 내 심장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을때도 있다. 소심한걸까? 오늘은 나무공작을 하도록 만들어서 파는 조립식 공작품들을 쳐다보고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그냥 놓고 나와버렸다. 에이.. 딴일도 많은데 이거 하고 있으면 안될꺼야..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면서.. 어쩌면 이 밤은 아무도 나에게 터치하는 사람이 없고, 또 내가 신경을 안써도 되는 무방비의 자유로운 시간이기에 내가 이렇게 밤에 잘수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가끔은 졸려하는 나를 내 머리속에서 느끼며, 괴로와 할때도 있다. 내 멋대로인 나를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