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02월09일(월) 11시03분17초 ROK 제 목(Title): 눈물의 맛 눈물에는 맛이 있다고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다. 그 맛은 눈물을 흘릴 당시의 감정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낸다고 한다. *** 어릴때는 참으로 많이도 울었다. 왜그리 슬펐었는지는 지금 생각 해봐도 잘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하루종일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한 일을 생각해 보면 역시 우는 일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님 어릴적이 평생 흘려야 할 눈물의 거의 대부분을 다 흘려 버려서인지 모르겠지만, 잘 울지 않는다. 게다가 가끔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기더라도, 지금 내가 흘리는 눈 물의 맛은 무슨 맛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맛을 보곤 하니 정말 우스운 일이다. *** 오늘은 헤어지기로 결심한 날이다. 우리가 만난지도 7개월이 지나버렸다. 그럼에도 우린 사소한 말다 툼 한 번 한적이 없다. 그렇듯 내 말이라면 무조건 믿어주었고, 절대적으로 나를 존중해 주었던 그녀였던 것이다. 나또한 그런 그녀가 대단히 사랑스럽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처럼 그렇게 순수하게 사람을 사귈 나이가 지나버렸나보다. 어찌되었건 난 이별에 대해서 담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 러나 막상 헤어짐을 결심한 지금, 맘 한구석의 허전함이 영 지워지 지가 않는다. *** 오늘 아침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삐삐에 만나자고 메시지를 남긴 내 목소리가 평상시와는 달랐는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무슨 일이 있느 냐고 묻는다. 젠장~ *** 가끔은 눈물의 맛에 대한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곤 한다. 조미료의 뚜껑처럼 머리를 비틀어 열고, 각기 다른 맛의 조미료를 머리에 뿌림에 따라 눈물의 맛을 조절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물론 그에 따라 감정 역시 조절할 수 있고 말이다. - yakoBo - === 야고보의 홈페이지에 놀러오세요 === http://wwwoopsla.snu.ac.kr/researchers/ihcho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