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ye () 날 짜 (Date): 1997년12월15일(월) 10시16분45초 ROK 제 목(Title): 왕자병 내가 왕자병에 걸렸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 참 미련스런 소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제 밤 꿈에 매우 이쁜 여고등학생이 등장했다. 우리는 여러 사람들 틈에서 문득문득 스쳐 지나가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니 이건 좀 틀린 이야기다. 난 왠지 끌리는 마음으로 흘끔흘끔 지켜보았고 그 아이는 전혀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었다. :( 그런데... 몇 일간인지 모른 꿈 속의 시간이 흐르고 난 서울로 올라와야만 했다.(내가 어제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분명 이런 꿈을 꿨을거다.) 그 아이가 갑자기 나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배경은 어느새 어느 조용하고 따뜻한 찻집으로 바뀌고 우리는 커피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거다. "오빠~ 나 오빠 너무 좋아해요. 내가 커서 서울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 주실거죠?" 푸헉~ 정말 이건 신파극의 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난 떨리는 마음을 추스릴 수 없었다. '에이, 꿈인데(난 꿈꿀때 꿈인지 안다) 한 번 바람을 피워버려?' 무지 긴 시간의 갈등이었는지 모르지만 난 애써 짧은 시간이었다고 기억하고 싶다 -_-; "그래, 내가 정~말 좋은 오빠는 되어 줄께" 말을 내뱉는 순간 나에게는 득도한 고승의 고요한 미소가 흐르면서 갑자기 등 뒤로 후광이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참으로 진저리나는 꿈이 아닐 수가 없었다. 앞으로 이틀 동안 반성의 의미로 잠을 자지 않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