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邦) 날 짜 (Date): 1994년10월18일(화) 15시24분36초 KST 제 목(Title): [피앙세20.2] 그녀에게 준 선물들... 색조 화장품으로는 색깔 들어간거 생각하면 된다. 눈두덩에 바르는 아이쉐도우, 볼 옆에 바르는 볼터치, 겉눈썹에 바르는 펜슬, 속눈썹에 바르는 마스카라,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 근데, 잘 기억이 안나는데 화운데이션은 어디 속하더라...기초에 속하나??? 영어뜻이 기초니까...기초인가?? 그래두 색깔이 있는데,,,그럼 색조?? 아무렴 어때...그건..나중에 상대방한테 물어봐서 알아내세요..궁금하면... 립스틱을 왜 아무거나 사면 안되냐면...그녀들은 그 녀들 나름대로 좋아하는 색이 있고, 자신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따라서 제대로 고르지 못할 때에는 큰 낭패(즉, 선물해도 예의상 한번만 바르고 나오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에 연인이 무엇을 쓰는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 지..잘 살펴보아서 선물해야 한다. 꼭 화장품을 선물하고 싶다면...하지만, 여자들은 엄마한테도, 친구 들한테도 그런 선물들은 많이 받으므로, 색조 화장품은 피하는 게 좋다. 그리구.. 아까 말한바와 같이 자신이 쓰는 화장품이 정해져 있으므로....화운데이션도 또한 얼굴이 하얗게 보이게 하는 것으로부터, 검게 보이게 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므로 이 역시 조심하고, 만약, 그 녀가 사용하는 게 리필(refill)이 가능하다면, 내용물 만 사서 주는 것도 좋을 거다...너무 자잘한 거까지 신경쓴 건가??? 여하튼,...이런 모든 것은 다 뒤따라 다니면서 어깨 넘어로 배운거고...선물을 하면 할 수록 점점 선물할 것의 종류는 줄어갔다. 항상 고민했지만, 그래도 그땐 어느것을 할까요..알아맞춰보세요..하면서 고르는 고민이었지만, 이젠 도대체 뭘 해야 하나..하는 고민으로 아주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었다. 왜 그런 지경에 빠졌냐 하면, 전에 말한바와 같이..비싼거...삐까번쩍한거..그런거만 찾다보니 그렇게 된거였다. 그런 나의 생각은 사실 잘못된 것이었다. 그래....꽃도 있네.. 장미....20세 생일엔 장미꽃 20송이랑, 향수랑 키스를 선물로 준다지?? 난 그런 것들을 절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일단 생일도 오기전에 다 헤어졌고, 그나마 혜지는 생일은 왔지만, 20세 이상이었으니..난 그런거 해볼 시간적 여유도 상황도 조성되지 않았다. 근데, 마지막꺼..키스주면 좋아하나?? 그런 말을 듣고, 난 왜 여자 생일 20세에만 그런거 선물받아?? 남자도 받아야지.. 하고는 그에 대적할만한 남자 20세 선물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건, 장미 한송이, 애프터쉐이브 or 향수, 그리고..키스 20번!!!! 좋죠??? 이로서, 선물에 관한 얘기는 모두 마쳤다. 그리고, 이젠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혜지에게 준 선물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그날은 혜지의 만 23세 생일이었다. 난 도대체 뭘 해야 하나...하면서 하루 종일 고민했다. 우린 만난지 1년 반이 지났고, 그동안 이것저것 다 해서 이젠 별로 생각나는 선물도 없는 때였다. 그래서, 난 생각다 못해, 고속터미널 꽃 상가로 갔다. 혜지의 생일은 6월 6일...난 그 생일 얘기 나왔을 때, Omen이 생각나서 몇 시에 태어났냐고 물어봤었는데, 다행히 6시는 아니었다. 6월은 장미의 달이니까. 그리구, 장미 싫어하는 여자 없으니까..난 장미를 사기로 했다. 근데, 이놈의 장미� 엄청 비싸다...제일 흔할 때인데도 한송이에 500원이나 한다. 시들시들한 건 한 송이에 100원도 하지만, 그 집의 장미는 검붉은 색의 막 피어나려고 하는 장미였다. 난 그걸 100송이를 샀다. 그리구, 20송이씩 따로 꽃다발을 만들었다. 주인은 나보고 어디 음악회 꽃 부탁 받았냐구 물어봤지만, 난 속으로 웃으면서 네..라고 대답했다. 후후..아마 이걸 한 사람한테 다 준다고 하면, 미쳤다구 할꺼 야.... 그렇게 만든 5개의 꽃 다발, 아니 장미 백 송이를 짊어지고, 혜지를 만나러 갔다. 혜지는 언제나 늦게 왔기 때문에, 난 먼저 들어가서 선물을 안보이는 곳에 놓았다. 내 생각으론, 그 녀의 침실을 장미로 뒤덮이게 만들고 싶었고, 오랫동안 장미향이 은은히 배어나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에, 난 장미 100송이를 선물로 주려고 한 것이 었다. 혜지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와, 식사를 한 후, 내가 준비한 선물인 장미 100송이를 혜지에게 건넸다. 얼마나 좋아할까..하면서...하지만, 반응은 정 반대 였다...혜지는 조용히 내게 말한다. 혜지 - "이거 선물사기 귀찮아서 그냥 한거 아니야??" 땡~~~~~이런 충격이...하긴 그럴만도 했다. 난 혜지의 생일 열흘전부터, 뭐하지 하고 막 걱정했고, 또 대학원 생활이란게, 거 참...시간내기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졌다. JuSamos - "어쩜, 넌 그렇게 생각하냐?? 진짜 속상하군..." 혜지 - "아니라면 됐어. 난 혹시라도 네가 그런 이유로 했나하고 좀..." 혜지의 설명(??)은 다음과같이 이어진다. "난 아무리 하찮은 선물이라도 네가 5시간동안 돌아다녀서 준비한 거라면 그걸로 만족해. 나에겐 선물의 값이 중요한 게 아니라, 너의 마음과 노력 이 중요하기 때문이야..." 그렇다. 여자들은 비싼 것보다는 하찮더라도 정성이 깃든 선물에 더 감격한다.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여자는 사랑으로 산다고...이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분 들도 많으시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사랑받기를 원하고, 그 사랑 이란 것은 육체적인 것이라기 보단, 정신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둔다. 언제까지나, 그리고, 항상, 자기를 생각해 주기만을 바란다. 아무리 비싸고 삐까번쩍한 선물일 지라도 거기에 정성이 들어가 있지 않다면, 그녀들은 과감히 그 선물을 준 남자를 차버릴 것이다. 걔중엔 선물만 접수하는 여자들도 있겠지만...후훗~ 그렇다고 해서, 남자들이여...여자들에게 선물하는 것에 인색하지 마라...위의 얘기만을 믿고, 그대들의 여자 친구한테, "선물이 중요하냐?? 마음이 중요하지..내 마음 다 니꺼야..." 요런 사탕발림으로 넘어갈 생각은 안 하는게 좋다. 정성은 사람의 눈에 보이기 힘든 것이며, 여자들은 항상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럼, 정성어린 선물이란건 뭘까??? 음..너무 길어진다...다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