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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Phil (윤 필구)
날 짜 (Date): 1994년10월06일(목) 16시07분14초 KDT
제 목(Title): 요것이 미국서 쓰는 영어다 -- 4 (준말)


넋두리 : 서울대 보드가 무서워 진다.
 
 왜일까 ?

 얼굴이 안 보인다고 아무렇게나 말하긴가 ?

 울 학교 사람들이 (울 학교 사람 아닌지도 모르지만)

  꼭 이불 속에서 활개 치는 것 처럼 보인다.






     

  *************************************



자 여러분, 어깨를 활짝펴고 우리 인사한 번 해볼까요?

지난 시간에 배운 표현 기억나시죠?

모두 한번씩 따라해 보세요~~~.


'How are you doing ? what's up ? '


~~~~  썰렁   ~~~~


아니, 따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 ?

여러분, 어학은 반복학습이 중요합니다 !!!

자, 주위에 누가 있건 말건 모두 큰 소리로 따라해 보세요 ~~~.


'How are you doing ? what's up ?'


안 따라 하시면 더 이상 진도 안나갑니다.


























정말 이라니 깐요....


























저는 한다면 하는 놈이예요...

























빨리 따라해 보세요.. 얼른...

























(솔깃)

거봐요, 진작 따라하라니깐... 뭘 그렇게 꾸물 거리셨어요 ?

입에 붙을때 까지 반복하셔야 돼요.

잠시 여러분의 학습 의욕을 돋구고자 한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현지의 한국 유학생의 실화입니다.

그녀도 아마 Phil 처럼 미국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저지른 실수인데,

미국인이 그녀에게 

' Hey, what's up ? '

이라고 외쳐대자 순간 당황한 그녀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 까요 ?

네, 맞습니다. 그녀는 순간 what's up 이  '위에 뭐가 있냐?'로 착각한

것입니다. ( 이 애기 들었을 땐 징말 웃겼는데, 쓰고나니 썰렁하네 )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 표현들을 숙달하시지 않으시면 같은 우를 범하

실지도 몰라요...



        ********************************



자 오늘은 무엇에 대해 공부를 할 것인가 하믄,

영어의 줄임말에 대해 쪼까 다뤄 볼까 합니다.

실지 계획은 헤어지는 인사말에 대해서 하려 했는데,

어떤 분이 메일로 요구하신 것도 있고 해서....

우선 어떤분이 제게 메일로 물어 오신 것은 과연 "sonovabitch" 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 오셨습니다. 사전에도 안나오는 단어라고...

당연하죠.. 사전에는 물론 안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물어 오신 분이 아시는 단어일 겁니다.

위의 단어를 조심스레 천천히 소리나는 대로 발음해 보세요.

( 단,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신 후에 )

천천히 해보셨으면 약간씩 속도를 빨리 해서 발음 해 보세요.

........

아셨죠? 무슨 단어인지....

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말 그대로의 개새끼 입니다. ( son of a bitch )

불미 스런 단어를 올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사실 미국에서는 이게 별로 심한 욕도 아니예요.

실제로 미국 테레비에서 시시콜콜한 내용들을 가지고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는 쑈가 많이 있는데...

이런 쑈들에서 정말 심한 욕이 나오면 beep처리 합니다.( 말소리대신 벨소리가

들림 ) 

그런데 Son of a bitch 는 그냥 나간다고 (beep 처리 안하고) 하더군요.

그러니 별 거 아닌 가봐요...

하지만, " 욕 모르고 오용말고, 욕 좋다고 남용말자 "

이게 저의 화이날 주장입니다.



그래서 결국 오늘 공부하려는 내용은 위와 같이 영어에서 소리나는 대로

줄여 적거나 줄여 발음하는 것들이 심심찮게 있는데...

지도 몇개 모르지만 아는대로 적어 볼께요.


           I dunno.   ->    I don't know.

           Gimme a break  ->  Give me a break.

           C'mon !   ->     Come on !

           b4       ->     before

           cuz      ->     because


막상 적고 나니 정말 별로 없군... 

뭐 U -> you, r -> are, C -> see 이런 것들은 다 아실테고...

실제로 적는 표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에 적은 것들이 현실발음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화가 능숙해지면, 줄여적는 표현을 몰라도, 읽어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감이 오는 것이다.

이런 것에 통달하는 방법은 실제로 미국인과 talk 을 하는 것인데...

한국에서도 미국인과 톡하는 것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기회 닿으실 때 마다 그들과 톡해보시면 금방 Phil보다 나아지실 겁니다.


미국인과 톡 애기가 나와서 여담 한마디...

Phil 도 톡을 무척이나 즐기는 편이라 프로젝트하다가 짜증나면

아무나 붙잡고 톡을 거는데.....

처음에 미국인에게 톡걸 때 어찌나 떨리던지, 가슴이 뛰는가 하면,

"Ringing your party" 라는 글자를 보면서 실제로 벨소리가 그쪽에

따르르릉하고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세이모스님이 얼마전에 톡으로 황당했던 글을 실으신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예의가 바르다고 본다.

         ' 아무렴  동방에의지국이 어디가나 ? '



여기서 Phil이 겪은 톡 상대자들 중에 가장 황당했던 놈은 

내가 걸은게 아니고 그 녀석이 걸은 것을 Phil이 받았던 것인데,

내가 먼저 인사를 하니까,  그녀석 왈,

" Who the f**k is this ? "

지가 걸어놓고 누구한데 건지도 모르는 한심한 종자였다.

심심해서 아무한테나 걸었다고 하더라.

그러면 Phil은 이만 바빠서 가노라 했더니.

자기와 계속 얘기 하지 않으면 날 찾아서 강간하겠다나 ? ^_^


이런 불미스런 일도 있었는가 하면 최근에 Phil을 달밤의 환상속으로

빠뜨린 톡사건이 있었으니....


Phil은 그날도 도서관 lab실에서 밤늦게 까지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었다.  밤 11시경 잠시 휴식차(?) jen 이라는 아가씨에게

톡을 걸었다. 그전에 한 번 톡을 한 적이 있어, 안면(?)은 있는 사이라

두번째 만남에서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애기들로 쉴 새 없이 키보드를 두들기다 보니 어느덧 자정이

가까온지라...

아이고 도서관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었다고 내가 말하자,

그녀는 그녀의 기숙사 주소와 가는 방법을 아주 상세히

그림까지 그려가며 ( 자판의 온갖 특수문자를 이용해서 )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가 ?

Phil 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밤 자정이고 내일은 전공 과목 시험날짜였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는데 오랜시간을 소요하지는 않았다.

20 세기 마지막 낭만파 작가인 Phil 은 이런 기회를 시험 100 개와도

바꾸지 않는다. ^_^

그 날 그 소녀 ( 신입생 이더라 ) 덕분에 난생처음 여학생 기숙사

구경도 해보고...

(혹자는 또 이쌍한 상상을 하실까봐 그러는데,
  내가 본 것은 그 소녀 방이 아니라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는
   복도의 라운지가 전부였다.)

한 한 시간여에 걸친 대화끝에 우리는 내일 시험이라는 핑계로 헤어

져야 했는데...

그 날 헤어진 이후로 아직 소식이 없다. :<

영어 못하는게 만나서는 들통이 안날 수가 없지만...쩌비...

Phil 의 마음을 울적하게 하네 그려... 

 







다 쓰고 나니 공부내용보다 여담이 더 많군...

음... 이거 문젠데...

여러분 다음 부텀 안떠들고 정말 영어 얘기 많이 많이 할께여..~~~

믿어 주셔여.~~~

그럼 안녕 여러분...


See ya next time...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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