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10월04일(화) 23시58분24초 KDT 제 목(Title): 실험 일지 (1) 지난 주에 공깡에서 소금 얻은 얘기를 실험 일지 (1)로 올렸어야 했는데.. 매 주 화요일마다 쓸 말이 생길 줄은 예상하지 않았던 거라서 이제부터라도 번호매김을 시작하려 한다. 쓰다가 만 여행기처럼 흐지부지될지는.. 오늘 실험은 온도 제어에 관한 것. 4학년 때나 배우는 내용을 3학년 실험에서 하려니 아는 게 있어야 말이지.. 과외 선생님(?)을 잘 만난 덕분에 예비 리포트에는 'Excellent!'라는 평을 받았지만 실험 기기 앞에 섰더니 겁이 나는 거다. 게다가 이번 실험은 내가 leader인데 말이다. 출석 부르고 조금 후에 조교 오빠께서 오셨다. '이게 말이지.. 수은 전지가 다 닳아서.. 매번 사온다고 해 놓고.. 잊어버리거든..' 시작부터 말 안 듣는 기기를 뜯었다가 다시 붙이기를 여러 번.. 결국은(?) 전지를 사 가지고 오게 되었다. (덕분에 저녁도 얻어 먹고.. 헤헤..) 실험 시작한 것은 5시 반 정도. 변수 값을 바꿔가면서 실험을 하는데 매번 15분 정도 걸리는 것을 10 세트 했으니까.. 컴퓨터 켜 놓고 기다린 시간만 평소 실험 시간과 비슷했다. 기다리는 건 그렇다 치고.. 매 세트가 끝날 때마다 비이커의 물을 새 것으로 갈아야 하는데.. 실험 장치 다 해 놓은 것에서 비이커만 빼기 힘드니까 비닐 호스를 이용해서.. 죽~ 빨아가지고.. 으으.. (그 때는 내가 왜 이 실험 맡겠다고 했는지 회의를 느꼈음) 그래도 한 번만 그렇게 했고 두번째부터는 사이펀의 원리를 적용해서 깔끔(?)하게 했다. :) 하여간에.. 전부 끝내고 나오니 9시 반이 다 되었다. 오늘 저녁엔.. 과 친구 생일 모임이 있었는데.. 늦은 시각이라 별로 오래 있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오랜만에 과 애들이 모이는 거라서 가기로 하고.. 공대 식당 앞에서 hitch.. (어떤 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역시 그 모임에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을 가득 안고서 집으로 올 수 있었다.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 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s_jungin@cd4680.snu.ac.kr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