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 날 짜 (Date): 1994년09월28일(수) 20시01분51초 KDT 제 목(Title): 연애와 결혼과 사랑!!!??????????????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다. 한 남자는 SNU였고, 여자는 Yonsei였다. 그녀의 집은 상당한 부자였는데, 딸만 셋이었다. 이 여자는 그 중 둘째 딸로, 언니는 K대 음대 피아노 전공, 얘는 Y대 음대 바이올린 전공, 막내는 J대 음대 첼로전공이었다. 그러나, 그 여자애의 엄마는 그녀가고등학교 때 쓰러져서 중환자 신세로, 집에서 가정부와 간병인을 두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다..... 처음...이 두사람이 만났을 때, 주위에서는 별로 오래갈 거 같지 않다는 시선을 보냈다. 물론, 그 남자애도 별로 오래 갈거 같진 않다고 했다.그 여자애는 감정 표현을 별로 하지 않았으며, 이 남자는 자신의 생활이 너무나 바빴기 때문에, 그녀 를 그렇게 챙겨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시간이 날 때면 꼭 만났고, 항상 서로를 생각했다. 이 남자로서는 그 녀가 집의 일로 힘들어하고, 자신이 시간을 충분히 낼 수 없음에 대해 미안한 마음에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한 마음이 결국 두 사람을 더욱 밀접하게 만드는 촉매제로 작용하게 되었다. 그렇게...2년이 지났다. 그들은 만나서 별로 얘기도 안했다. 그 남자는 말을 잘 하는 편이었으나, 그녀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주기에만 급급했을 뿐, 두 사람간의 사랑이란 것에 대해 서는 대화도 나누기 힘들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했다. 그래서 그 남자는 여자를 집에 데리고 갔다. 그것은 그 여자를 어머니에게 소개함으로써 친근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남자의 어머니는 상당히 말수가 적은 분이었는데, 그 날...설겆이를 시켰다. 그건 흔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기도 했다. 전자의 경우는..... 보다 친밀감..즉, 너는 우리집 식구가 될테니까 식구로서 대접해주겠다...는 자상한 마음의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손님의 자격으로 비추어보면, 손님에게 일을 시키는 , 상당히 불쾌감을 표시하는..그런 셈이 되어버린다. 그건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의 느낌에 따른 거지만.... 어쨋든, 그 당시 두 사람은 상당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왜냐면, 그 녀의 언니는 여기서 화류계를 전전하다가 프랑스로 유학을가서 피아노를 더 배우겠다고 했는데, 그 녀가 언니에게 전화할 때마다, 영국에서 유학하는 남자가 전화를받는 처지였고, 결국 그 두 사람은 국내에 들어와 결혼해서 다시 나갔다....동생은 학교가 맘에 안 들어서 거의 안가고, 동생을 찾는 전화라고는 "모모 나이트의 DJ XXX인데..."하는 전화뿐....간병인과 가정부는 이 집 재산 빼돌리느라 정신없었고....아버지는 그 오랜 세월 독수 공방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이런 모든 사실에 충격을 받았었다. 그래서, 그 남자에게 "나는 결혼해도 우리 엄마를 모시고 살꺼야..나만이 우리 엄마를 모실 수 있어....." 라고 선언하였다. 그건 선언이라기 보단, 스스로 내린 어려운 결정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엄연히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그 남자로서는 처가살이란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이었고, 위에서 언급한 설겆이 문제에 대해, 약간의 불만을 토로한 그 녀의 행동에 몹시 불쾌함을 느꼈다. 아무리, 그녀를 달래고 얼러봐도 도저히 엄마를 모시고 살겠 다는 굳은 결심은 변함이 없었고, 그 남자는 그녀의 그런 결정과 자신의 어머니께서 친근감으로 설겆이를 시킨 일에 대해 불만스러워하는 그녀에게 실망하게 되었다. 그가 바라는 것은 그 녀가 어머니의 마음을헤아려서, '이 집에선 날 이만큼 식구로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으면..하는 것이었기에.... 결국....그 둘은 헤어졌다... 사랑이란 것, 그리고 결혼이란 것...정말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랑은 둘이 서 하는 것이지만, 결혼은 둘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 의 사랑만으로 극복해야하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과연 어떻게 해야하는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