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09월23일(금) 20시11분08초 KDT 제 목(Title): 버스에서 들은 '사랑했지만' 2학기 들어 사는 것이 참 편해졌다. 지난 학기 같으면 0교시 듣는다고 월 수 금요일에 8시까지 학교 가느라 고생(?)했었는데.. 이번 학기엔 10시까지 가도 된다. 오늘도 느지막히(?) 일어나서 9시 넘어서 반포에서 좌석 버스를 탔다. 출근 시간이 지나서 전혀(!) 막히지 않는 길들. 과속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잠깐.. 빨리 달리는 상쾌함이 더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충족감에 젖어 있는 나를 비추는 가을 햇살.. 남부 순환 도로를 가고 있을 즈음에 라디오에서 들려 오는 김 광석의 '사랑했지만'.. 전 같으면 감상에 빠졌을텐데.. 눈물도 조금 흘리고.. 하지만.. 이제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요즘 채 시라가 나오는 화장품 선전 문구가 생각난다. :)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 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s_jungin@cd4680.snu.ac.kr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