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吝) 날 짜 (Date): 1994년09월22일(목) 20시43분59초 KDT 제 목(Title): 포스팅의 재미... 그동안 다루어진 적이 잇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주절 주절 쓰고 싶다...그간의 내 생각을..적나라하게...아무 숨김없이.... 통신에 첨 들어와서 젤로 신나는 것은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해도..고마운 우리국군 에구..어디로 가는거야...하여튼, 그런 사람들과 만난다는 것..대화한다는 것..즉 톡에 미치게 된다. 이 톡이란 것은 스릴을 느끼게도 해준다...과연 상대가 어떤 사 람일까?? 어떻게 생겼을까?? 과연 진짜로 이런 모습일까?? 이런 저런 생각에, 이제는 나름대로 상상도 한다...디게 이쁠꺼야..아니면, 킴베이싱어처럼 섹시할 지도 몰라.. 남자 상대인 경우에는, 디게 멋있을 거야...영화 배우 뺨치게 생겻을 지도 몰라..키 도 훤칠하구...떡 벌어진 몸매에....등등...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어느 정도 알 사람 알구 나서는, 서서히 톡의 재미를 잃게 된다. 뭐, 내가 암만 상상의 나래를 펴도 저 사람 결국엔 나랑 비슷한 사람이 겠거니..하는 생각도 나고....하루 종일 컴 앞에 붙어앉아 잇다보면, 피곤해서..이제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는 것은 내가 먼저 시도하기엔 굉장히 힘든 일이 된다. 따라서, 이후로는 포스팅에 빠지게 된다. 물론, 대화방도 있지만, 거긴 톡과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물러나게 된다. 물론, 친한 친구들을 만나는 경우는 제외하고..... 포스팅....그것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무기이다. 물론, 그것 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뽀록이 날테지만....나에게 있어서 포스 팅이란 것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나간 내 기억들을 하나 하나 담는 것....그 기억들..내가 쏟아놓은 것이지만, 일단 써서 올리고 나서, 다시 읽는다. 차근 차근 음미하면서...일전에, 누군가가..자기가 포스팅하고 수십번이나 읽는 미친 놈 첨봤다고 한 기사를 봤는데,난 수십번은 아니 지만, 적어도 10번 이상은 봤다. 가끔...내가 지금까지 쓴 기사들을 차근 차근 되 새겨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우울한 날...나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 어떤 때는 정말 내용은 없구, 읽고 나면 허전한 기사도 있다. 그것은 그 순간의 재미를 위해서 있는 것이다. 처음에 시스에서 기사를 포스팅하다가 키즈로 왔다. 그 이유는 시스에선 조회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인기를 떠나서.. 도대체 누가 읽어주기나 하는지..그것에 대한 궁금증과..결국은 아무도 읽지 않는다 는 비관적인 생각에 자꾸 빠져들게 되기 때문에, 조회수가 나오는 키즈로 옮기게 되었다. 한동안은 그 조회수 올라가는 재미에 포스팅을 했지..후후...가끔은 내가 임의로 올리기도 하고..후훗...그것은 일종의 도전, 아니 경쟁이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런 지 모른다. 어디든지...경쟁 사회......그렇게 교육받아왓기 때문에, 암암리에 그런 사고가 나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여기서도 내가 포스팅 하는 이유는 내 과거를 너무너무 사랑해요...그래서 전 누가 뭐라고 해도, 읽히지 않더라도 그냥 저의 일기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차근차근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는 거예요..라고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나 자신의 좋은 면만을 부각시키기도 싫어진다. 과거를 사랑하는 이유 가 사실일 지라도, 내 맘 한구석에는 경쟁 심리, 인기, 등등의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즉, 순수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잇는 부분은 있기 때문에, 난 그것들을 애 써 외면하고 싶지는 않다. 아니, 애써 숨기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여기서 포스팅을 하면서, 잡지와비교하여 생각해봤다. 잡지들이 저질로 되가고,충격 적인 내용을 다루게 되는 것은, 결국 판매부수를 올리기 위해서라고...나 자신도 지 금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 흠....이거 뭐, 팔리지도 않는 건데..하면서도, 많이 읽힌다는 그 재미는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정말로, 많이 읽힌다는 그 재미보다는, 내가 포스팅을 한 이유는...내가 알고있는 것들.. 다른 사람이 알고 잇는 것들..그런 것들을 서로 교환하는 것때문이다. 어쩌면, 이 역시 내 스스로 자만에 빠져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난 알고 있다고...뭘 알아?? 나보다 더 잘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텐데...그들은 그냥 말없이 잇을 뿐, 괜히 내가 설치는 것을 비웃으면서 보고 잇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을까??? 그냥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