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吝) 날 짜 (Date): 1994년09월16일(금) 10시36분13초 KDT 제 목(Title): [황당남] 588에서 내기할 게 뭐있나?? 이 글은 황당남의 마지막이여여~ 그동안 비리도 많이 밝혀서 뭐 디게 챙피하기두 하구...더 이상 별로 생각나는 것두 없어여...진짜루 더 이상은 황당남이란 제목 을 못보시게 될 거예여...그 동안 보기 싫었던 분들...이제 안심하세여...이번에는 정말이예여.....그럼.... 남자와 여자가 확연히 다른 것 하나는, 여자가 외도를 하기엔 우리 사회가 아주 부적합하지만, 남자가 외도하기엔 너무나 발달되어있다는 것이다. 에구..이런 얘기 가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여하튼, jusamos가 말하고 싶은 것은, 588이라는 곳은 여자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남자들을 위한 곳이라는 거다. 거기에 가는 목적 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뭔가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그 욕구가 꾹 참다가 도저히 못참겠다고 해서갈 수도 있는 거구, 술김에 객기에 갈 수도 있는 거구, 나만 총각인게 부끄러워서 못살겠다..해서 갈 수도 있는 거구....마지막이 내기하러 가는거다. 뭔 내기냐구????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선배 한분은 친구들이랑 모여서 술을 먹는 날이 면, 꼭 588부터 먼저 간다. 왜??? 내기하러.... 그게 뭔 내기냐면, 그 골목을 가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다닥다닥..그 좁은 길에 양쪽으로 돈벌려는 사람들(대부분 여자겠죠??)이 진치고서, 고길 지나가는 사람들 을 잡는다. "오빠~~~ 젊은 오빠아~~~ 나 이뻐?" "에이..그러지 말구, 나랑 놀자...잘 해줄께~" "여기가 젤 나아~ 딴 덴 황이야~~" 뭐, 이런 식으로 말로 꼬시다가 그래도 그냥 갈라치면, 이젠 육탄전으로, 잡히는 것은 모두다 잡아끌면서(머리채는 아님), 자기랑 놀자고 한다. 그래....이들에겐 모든 남자가 돈으로 보이겠지...그들이 왜 그런 생활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도 모르는 바도 아니고, 그 딱한 사정도 알지만, 이에 대해 여기서 논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사실적으로 일어난 일만을 얘기하는 것이 괜히 하루를 심각하게 안 만드는 길이다. 여하튼, 그런 데에 갈땐, 절대루 가방을 가지구 가면 안된다. 가방을 빼았기면, 할수없이 들어가거나...왜???? 안 들어오면 안 준다고 하니까...또는, 통사정...눈물로...해서 싹싹빌면서,. "저..한번만 용서해 주세요..다신 안그럴께요..." 라고 해야 겨우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마 거의 안줄꺼야... 그 선배와 다른 친구들은 초저녁의 588에 간다. 588은 저녁 6시부터 시작하여, 또는 그것보다 쫌 일찍...새벽 6시나 되야 영업이 끝나는데, 그들로서는 그날의 장사를 처음 개시하는 것이므로,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이제... 내기가 뭐냐...를 말해야지..너무 장황한 설명에 지루하셨겠지만...내기는... 그 길을 모두 다 한꺼번에 지나가면서, 한번도 안 붙잡히거나, 젤 마지막으로 붙잡힌 사람이 그날의 술을 다 사는 거란다...어때요?? 그럴듯해요?? 그 무리(선배와 그 친구들)에는 쪼그맣고 실제 나이보다 디게 늙어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항상 그 사람이 걸린단다. 그래서 남들이 한번씩 아니, 여러번씩 막 잡힐 때도, 그 사람은 전혀 눈길 하나 받을 수 없었다. 다른 친구들은 니가 걸렸다... 하면서..자기가 안걸린것만을 좋아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의 심정은 오죽할까.... 그 사람, 그날은 그렇게 내기에 져서 술은 샀지만, 항상 다음을 기약하면서 또 도전한다. 그러던 어느날....역시..결과는 마찬가지였는데, 그날은 서러움에 복 받쳤던지...자릴 뜨지 않고, 거기를 혼자서 세번이나 왕복했다. 다른 친구들은 저 골목 밖에서 기다리고...그 사람혼자서...그러나, 화녀(예쁘죠??)들은 '저 병신이 왜 저러고 있나??' 하면서 그냥 딴 짓만 하고 있엇다고 하더라..... 나도 그 내기 해볼까??? 결과가 재밌겠는데...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