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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ZET (제토벤)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14시57분39초 KDT
제 목(Title): 식스탑으로 밟힌 이야기



식스탑 들고도 밟히는 것처럼 열받는 것도 없다.
세븐탑이야 뭐 밟히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6담에 뭐냐"
"너 졌어 임마. 난 컴플리트 식스야."
밟히는게 열받는 만큼 밟는 것처럼 통쾌한 것도 없다.
특히 컴플리트 식스는 문자그대로 완전하니까 아무런 염려 없이
레이즈를 해서 박살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이 컴플리트 식스가 사실 완전히 컴플리트는 아니다.
포카드라는 복병이 있다.
그것이 가끔 터져 염려되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지갑을 다 털어넣었을 때.
그런 상황이 내게 닥쳤다.
나는 여유만만하게 카드를 펼치며
"컴식스!"
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초보자 친구녀석이
"미안하네. 내가 이겼네."
아니...
"보여줘. 너 포카드 잡았냐?"
"아니."
"그럼 스티풀 잡았냐?"
"아니"
"그럼... 로티..풀... 잡았단 말이야?"
"아니. 구렇게 높은 거 아니야. 나 파이브탑이야."
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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