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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04시51분03초 KDT
제 목(Title):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의 마음(3)!!!


음... 자꾸 쓰게 되는군...

추억을 떠올려본다는 의미에서...



동문회가 있거나, 과에 행사가 있는 날은 만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시험이라도 있으면 그 주는...

벌어먹일려면 그래도 짤리지는 않아야, 졸업평점은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흑흑... 그럼에도 겨우 졸업평점을 넘겼지만...

반드시, 거의 항상 시험치기 하루 또는 이틀 전이면 전화가 온다.

- 오빠! 나 지금 가면 안돼?

어~ 나 지금 시험공부 해야 되는데...

- 그래두 보고싶은데...

에구, 그래도 너 먹여 살릴려면 졸업은 해야잖아...

- 으이그... 공부 좀 잘해놓지!!!  :<

읔! 음냐... 할 말 없다. 뭐 지난 얘기야...

- 정말 안돼요? 응?

한 번만 봐주라... 시험끝나면 만나서 영화보러가구...

- (잠시간 말이 없음.)

- 내가 중요해요? 시험이 중요해요?

읔! 이러면 어쩔 수 없다.

당연히 니가 중요하지, 그래 어디서 만날까?

- 정말 나올 거예요?

그럼! 누구 만나러 가는데 내가 안나가냐? 몇시에 볼까?

- 아뇨! 그냥 공부해요. 그냥 걸었어.

이때쯤이면 이미 난 지겨운 공부보다는 진짜로 그녀를 만나고픈 마음만...

야! 누구 놀리냐? 사람 싱숭생숭하게 해놓고, 지금 나와. 공부는 알아서 할테니깐.

- 안돼요! 나 먹여 살려야지. 

그러면서 웃음을 남기고는 끊어버린다.






왜일까?

나말고 주변에서도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다.

다른 여자와의 경쟁이 아니라, 다른 일과의 경쟁!!!




    -- 그럼에도 학점은 비실비실도 아닌 시들시들로 가득 채웠던

              최 용환, the Seag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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