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Papillon ( kaputt) 날 짜 (Date): 2008년 1월 31일 목요일 오후 01시 59분 54초 제 목(Title): 박사과정 몸싸움? 서울대 철학과 '동양철학 전공'은 연구실 두 개를 쓴다. (서양철학은 넷) 그 중 하나는 좀 특별한 방이다. 8-9명 쓸 수 있는 방에 한 사람만 있으니 말이다. 이 사람은 따로 집이 없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지만 확실한 건, 이 사람이 밤낮없이 여기에 기거한다는 점. 수료를 마친 지 오래라 수업도 없는 것 같고 가끔 인쇄하러 옆 세미나실을 드나드는 정도. 이 사람은 여기서 담배를 핀다. 내막은 모르지만 다른 연구생들은 나머지 방에 모여 지내는 분위기다. 그러나 가끔씩 싸우는 것이 목격되곤 했다. 담배 문제로 싸움이 시작되면 물건 집어던지는 소리부터 고함소리, 맞고 나뒹구는 소리, 정말 살벌하다. 한번은 사이에서 말리던 사람이 "누나, 정말 왜 그래요? 임신한 여자한테까지 이럴 수 있어요?" 이랬는데, 들려온 대답은 "임신했으면 처신 더 잘 해야지." 어제 신문에서 박사과정 둘이 몸싸움을 벌였다는데 나이도 얼추 비슷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니, 이들이 아닌가 싶다. ...as I'm sitting here doing nothing but aging, still my guitar gently weeps... --- George Harri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