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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oric (늘푸른오리)
날 짜 (Date): 2006년 11월 27일 월요일 오전 12시 53분 35초
제 목(Title): Re: 서울대 정보 줄줄 샌다는...


 음.. 저는 4번을 몇 번 시도하다 말았는데, 다시 시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횡설수설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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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4번을 시도중입니다만. --;;; 현실적인 장애가 많네요.
  99년 - 03년 정도는 벤처열풍으로 똘똘한 공대생을 잡을 여력이 없고, 
  03년 이후로는, 공대의 전반적인 수준하락으로 인한 졸업생의 기대치 하락 
  으로 인해, 대기업 계열사로 가는 것만이 취업을 목표로 한 졸업생들의 인
  생의 목표랄까, 뭐 그런 형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요즘 신입사원들의 상태(4년제 졸업자)는, 
  BIT 논리 연산이라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고, 
  정수형과 부동소수점형이 컴퓨터에서 어떻게 비트단위로 표현되는지 모르고, 
  회계프로그램에서 부동소수점형을 썼을 때 나타나는 낭패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 없는 수준입니다. 현장에서 이들이 작성한 황당무계한 코드를 보면서 도대
  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얼마전 모 기관에서 보안 관련 강의를 했는데, 강의를 그냥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허락 받고 해당 기관의 웹 페이지의 관리자 계정을 획득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무엇인지 설명을 하면
  서 "이렇게 작성하면 안됩니다. 이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는 것을 논리
  적으로 설명했지요. 전산담당자들 우리 홈페이지 보안성 완전 엉망이다 하고
  수업끝나고 전화하고 난리났었고, 그 홈페이지가 국정원 보안성 심사까지 통
  과한 것이라는 사실에 더 패닉이었더랬습니다. 문제는 제가 지적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나가는 이 시점에서도 그것을 작성한 회사도, 내부 엔지니어도 
  수정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히 지적한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기관은 전산직이든 아니면 다른 
  직종이든 꽤 인기 높은 공공기관임에도 말이지요. 내년에도 아마 그 기관에
  교육을 갈 듯 한데, "작년에도 이랬는데 아직 안고쳐졌다"는 말로 강의할 
  거리가 하나 더 생길 듯 합니다. 

  현재의 공대 신입생 추세로 봐서는, 4번 시도하려면 한류에 미친 인도 프로
  그래머를 데려오는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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