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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oulbrow (livewire)
날 짜 (Date): 2006년 9월  2일 토요일 오후 03시 04분 17초
제 목(Title): Re: 서울대는 이미 해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에서는 2000년을 기점으로 불기 시작한 의치한
광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친구들도 많이 늘어났고,
학생들 스스로 '용도 가처분 판정'내린 영역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친구들도 (양적으로 혹은 질적으로도) 많아졌다고 느껴집니다.

지난 3-4년은 이공계 기피설/몰락설을 필두로 교육과정 변경, 의/법학
전문대학원 제도화 등으로 학생들이 받아들이기에도 '뭐가뭔지 모르고 지낸'
  혼란스런 세월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고, 그를 통해서 묻어가는 학생
들도 많은데데가 그런 경도된 분위기가 꽤 심각했었으니까요.

오히려 이제는 차라리 갈놈은 가고, 남을놈은 남는다 라는 분위기가 
조금씩 굳어지고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과내 모임이나 
전체 동아리 모임들이 위축되는 듯 보여도, 내부에서는 그 빈자리를 메꿔갈
신생 동아리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고, 또 꽤 재밌게 놀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입학 정원에 대한 문제와 학부제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됩니다.. 외려 잘된 듯!


@사족
아쉬운건, 뭐랄까요 80-90-00 년대로 이어지며, 
'대학가'라고 해야 할지 '대학생활'이라고 해야 할지, 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거나 가르쳐 주는 선배들이 없는건 좀 서운하더군요.

이런 요소들이 잘 내려오지 않고 정체되다 보니 나름 hard&tough 한 입시를
거치고 들어온 신입생들에겐 방향상실감을 갖게 만들게 되고, 
대학문화몰락, 특정 학과 존폐 위기, 의치한 광풍 등을 부른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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