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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우소)
날 짜 (Date): 2006년 8월 31일 목요일 오전 12시 16분 29초
제 목(Title): 서울대는 이미 해체되었다?



지난 일요일은 MEET/DEET 시험이 있는 날이었죠. 그 전날까지만 해도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좌석 대부분은 생물학책과 화학책을 펴놓은 수험생들로 꽉 차 있었고
당일에는 1000명 수용 열람실에 10여명만 남아있을 정도로 텅 비어
버리더군요.

요즘 서울대의 대부분의 이과 학부생들은 1,2학년때는 수능공부해서
의치한, 3,4학년때는 수능과 의약대 편입, MEET/DEET 준비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법대와 경영대를 제외한 인문계열에서도 준비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름엔 디트, 가을엔 수능, 겨울엔 편입이
하나의 프로그램이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학부생활의 대부분이 의치한으로 가는 길을 위해서 투자되다
보니까 예전과 같은 동아리 활동이나 과내 모임이나 이런 것들이 위축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예전에 수도권 편입 열풍으로 지방사립대의 공동화현상이 심각하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서울대가 그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대입때부터
의치한에 못가서 어쩔 수 없이 서울대에 온 학생들이라 학교에도
별 애정이 없다고 합니다.

강준만교수나 시민단체에서 서울대 폐지론을 말하던 것이 불과 5년 전의
일인데, 서울대는 의치한 열풍 속에서 이미 폐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대학의 원래 설립목적은 이미 용도를 다했다는
느낌입니다. 그쪽에서도 그걸 아는지, 서울대 폐지론은 이미 잠잠해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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