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4년 2월 3일 화요일 오전 11시 18분 30초 제 목(Title): 칠리씨 ^^; 스테옹께서는 200명이상이나 되는 의사를 알고 계신다는데 (뭐 의대를 5년 가까이나 다니셨고 고액과외를 오랜기간 하셨으니 제자들이나 친구분들 중에도 많으신건 당연하겠죠. 공돌이하고 비교나 되겠습니까) 그분들이 하나같이 삼식님께서 증오해 마지않는 그런 의사들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제가 가진 의사들에 대한 인상이 평균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제가 아는 의사가 50명 정도 된다고 보고 통계적으로 250이란 숫자는 그리 작은 샘플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샘플이 제대로 뽑혔느냐 하는 의문은 남겠지만. 만약 스테옹께서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의사'놈' 또는 '년'들이 그렇게 나쁜 년놈들 밖에 없다면... 지금 있는 의사들 당장 면허를 다 취소하고 새로 뽑는게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들은 모조리 살인마이고, 국민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되니. --------------------- 뭔가 열심히 삽질은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안됐지만 잘못 짚었소. 나는 '의사놈 또는 의사년들이 그렇게 나쁜 놈들밖에 없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오. 그보다는 이번 기회에 고액과외 얘길 하고 싶어서 저기 끼워넣은 거 같은데 차라리 그 얘기나 하시지? 병원에 오는 환자들 병력/이름 기억하는것.. 스테옹께서 주장하신 두가지 부류 이외에도 사명감에 똘똘 뭉치고 머리좋은 의사들은 다 하는 일입니다. 불행히도 스테옹께서는 그런 의사들을 못 보셨는지도 모르지만.. --------------------- 사명감에 똘똘 뭉치다니 박정희가 좋아할 표현이긴 한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의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거 - 몰상식하게 추구하지만 않으면 -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비난받을 일도 아니니 굳이 사명감 똘똘 얘기 꺼내서 얘기 번잡하게 만들지 마시고... 그리고 병력/이름 기억한다길래 어이가 없다고 했을 뿐이오. 사실 의사들에게 환자의 이름이야 기억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병력을 기억한다'라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알고 있소? 그리고 병력을 기억하느냐 못 하느냐 라는 게 '사명감으로 똘똘 (흠... 상당히 구역질나는 표현이지만...) 뭉친 의사'와 봉달이 스토리에 나오는 '찢어죽일 의사놈년들'의 구분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 의사 많이 안다고 자랑하시는데 뭐라고 하긴 쫌 미안하지만 진짜루 어이가 없을 뿐이오. 아는 얘기 장황하게 늘어놓으려고 하지 말고 논의에 도움이 되는 얘기 좀 하쇼. 당신 얘기 중에 그나마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얘기는 '봉달이가 욕하는 그런 나쁜 의사는 TV나 신문에서 보는 게 전부다' 뿐인 거 같은데? (근데 TV나 신문 속에만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잘 짐작이...) 보통사람 NMR/CT 찍을일 생깁니다. 그런데 CT를 보험이 지원한다고 그 보통사람이 그런 큰병을 끝까지 치료할 치료비를 댈 수 있을까요. 그것도 보험이 하면 된다구요 ? 아이들 살릴 돈을 뽑아다가 투표권이 있는 어른들 살리는 것이 근시안적인 정치인들이 하는 짓이죠. 그런 분들을 찍어주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선택을 하고 좋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차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투표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 아이들 얘기 왜 안 나오나 했더니 역시... ^^; 근데 보통 사람이 CT가 필요한 큰 병을 치료할 치료비 댈 수가 없으니 서민은 CT 근처에도 안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시는 건감? 아 그리고 NMR/CT는 치료비 왕창 잡아먹을 큰 병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계일 뿐 CT 들이댄다고 무조건 큰 병 되는 거 아니라우. 서민들 입장에서야 큰 병 치료할 큰 돈이 없으니 그냥 포기하고 죽는 게 옳겠지만(?) NMR/CT 촬영비는 서민들도 집안 말아먹을 만큼 큰 돈이 아니고 - 아 물론 푼돈도 아니지만 - 보험 처리 하겠다고 해서 "NMR CT까지 넣겠다고 공언하고 있죠"라는 식으로 삐딱하게만 볼 일도 아니지. 아버님 치료를 포기해야 할지 계속 노력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해서 반드시 투자해야 할 비용이고 몇천만원 하는 것도 아닌데 보험이 그거 지원해준다고 하는 게 뭐 그리 비아냥거릴 일인지? NMR/CT가 뭔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잘 몰라서 그러는 건지 진짜로 사람이 비뚤어진 건지 궁금하군. (아 그리고 어린이가 아닌 '투표권 있는' 아버님 치료를 예로 들어서 대단히 죄송~)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